부산/ 맛집 인정 15

[일광] 동백리 방앗간횟집

결혼해서 21년째 부산에 살고 있지만 회 맛은 잘 모른다. 나는 고기를 더 좋아해서 서울에서 친구가 오거나 손님이 오면 부산 살지만 나도 여기저기 블로그나 맛집 후기 검색해서 데려가는 실정이다. 얼마 전 5월에 서울 사는 친구 3명이 2박 3일로 여행 오기로 해서 여행 코스를 짜면서 부산 오면 회는 먹여야 하기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나름 신뢰가 있는 걸신님 블로그에서 방앗간횟집을 보고는 가보고 싶었다. 나는 겉이 화려하거나 시설이 좋은 너무 유명한 맛집보다 숨은 고수의 노포를 선호하는 편이다. 딱 내 스타일 맛집이었다. 그런데 30년 된 고등학교 친구이지만 3명이다 보니 내 취향대로 이 집으로 데려가기는 좀 망설여졌다. 그래서 일광면 학리에 있는 일광수산횟집 본점과 여기 방앗간횟집 두 집을 친구들에게 소..

[수영] 정원집 - 특양,대창 맛집

수영에 특양 맛집인 정원집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가봤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3시정도에 갔더니 손님은 우라 밖에 없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 사설 주차장에 하면 도장을 찍어 준다. 예전에 오래된 가정집을 허물고 2년전에 새로 건물을 지으셨단다. 30년 가까이 된 집이니 맛이야 검증 되었을 것이다. 사장님께서 추천하시는대로 특양2인분에 대창1인분으로 주문했다. 이 집은 특양이 주종목이라 하신다. 하얀양념도 가능한데 붉은 양념이 메인이라 하셔서 시키는대로 주문 했다. 밑반찬은 별로 없다. 상추겉절이와 물김치. 그냥 한번 '많이 주세요' 해봤는데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많이 주셨다. 감사합니다. 숯이 아주 좋아 식욕이 돋는다. 먹기 적당하게 잘 구워 주시고 불판도 알아서 바꿔 주시고 특양..

[경주] 황남빵

3월31일 부산에 벚꽃이 만개했던 유일한 주말이었습니다.. 그 다음주 비가 와서 다 떨어지고.. 벚꽃은 항상 그러 것이 참 신기합니다. 벚꽃피면 금방 비와서 떨어지고... 그 벚꽃 만개한 주말을 안 놓치고 새벽 6시에 벚꽃 보러 경주로 출발. 벚꽃 필때 경주 가면 도로가 주차장이라 일찍 움직이고 일찍 돌아오는게 현명한 선택. 새벽에 감은사지터에 들렀다가 감포항으로 가서 아점 먹고 경주로 와서 황남빵 원조 가게로 갔습니다. 이 가게도 벚꽃철에는 좀 늦으면 1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해서 경주 도착해서 바로 갔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줄서서 기다렸으니 아까운 마음에 몇 박스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으려다 그렇게 먹으면 이 맛이 아니라서 항상 다 안먹게 되어서 2호 1박스만 ..

[해운대] 젠스시

젠스시는 이제 부산에서 손 꼽히는 곳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해운대 신도중학교 앞에 2004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때 자주 갔었는데 젠스시가 유명해지면서 가격도 점점 올라가서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갔다. 우리 큰 애가 2004년생이라 돌도 안된 갓난아이 데리고 자주 갔었다.. 처음 오픈 했을때만 해도 5만원 생선회 코스로 주문하면 질 좋은 참치 대뱃살이 푸짐하게 나왔는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 커질지 몰랐는데 백대표님이 정성껏 잘 하셔서 점점 번창하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내가 뿌듯하다. 위치가 애매한데도 사람들이 알아서 잘 찾아오니 역시 실력이 있으면 위치가 상관 없나보다. 해운대 중동 중앙하이츠 옆 삼성자동차 서비스 센터 골목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있는데 나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

[동래]소문난 원조 조방낙지

요즘은 동래쪽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통 못 갔었는데 동래쪽 갈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가봤다. 동래에 있는 원조 조방낙지. 우리가 점심시간이 지난 3시정도에 갔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 동안 TV에도 나오고 했나보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 했나보다. 장사가 잘 되는데도 체인점이 없다. 그래서 꾸준히 잘 되나보다. 특이한 것은 내가 결혼해서 부산으로 내려와서 처음 가보고 18년정도 되었는데 처음 갔을때 있던 직원 분들 대부분이 그대로 있다는 점이다. 밑반찬도 거의 변함이 없고 가게도 그대로 이다. 가격은 처음에 6천원이었던거 같으니 그동안 3천원 올랐다 세월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이런 가게는 보통 1인분은 안파는데 1천원 더 비싸게 1인분도 판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직원분들이 오래되서 ..

[남포동 맛집] 바다집 - 백종원 3대천원 수중전골 맛집

서울서 친구가 와서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친구네랑 우리 아이들만 탔는데 시시하다고 한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케이블카를 탔는데 별로 재미없다고 안남공원도 별로 볼거리가 없어서 타고 갔다가 바로 내려왔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주변도 썰렁하고 생각보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바로 탔다. 생각보다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나서 근처인 남포동으로 왔다. 점심으로 뭐 먹을지 검색하다 45년된 바다집에서 수중전골 먹기로... 다들 바다집 찾기가 어렵다는데 우리는 보수동 책방골목 근처 광일초등학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길 건너 내려오다 한번 상인분께 여쭤보고 바로 찾아왔다. 우리는 운이 좋았고 골목 구석에 있어서 바로 찾기는 어려운 위치이다 근처에 낙곱새(낙지,곱창,새우 볶음..

[통영] 수요미식회 분소식당

갑자기 손님 모시고 통영을 가게 되어 맛집 검색하다가 찾은 식당. 통영 서호시장에 있는 식당이었다. 부산도 바닷가 옆이라 시장가면 해산물이 싱싱하고 좋지만 통영 서호시장은 부산보다 더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하다. 지금이 굴철이라 굴이 많고 메기랑 대구가 엄청 많았다. 살아 움직이는 물메기는 처음 보았다. 많이 멍청하게 생긴 물고기이다. 통영에 다찌식당이 유명한데 너무 이른시간이라 분소식당으로 향했다. 시장안에 있는 식당이라 일찍 문을 연다. 일본 여행에서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 츠키지나 스시가 더 신선하고 가격도 싸서 주로 이용했는데 모르고 있었다. 한국의 시장에도 그런 식당이 많다는 것을. 이 집은 멍게비빔밥과 계절에 따라 도다리쑥국이나 메기탕이 유명하다. 복국도 유명한가보다. 시장의 생선들..

[김해] 대동할매국수

김해공항 근처에 맛있는 잔치국수 집. 구포국수 중면으로 잔치국수를 맛있게 끓여주는 집이다. 내가 먹어 본 잔치국수 중에서는 최고의 맛집이다. 오랫만에 갔더니 대동 국수골목에서 자리를 옮겨 새로 가게를 확장해서 옮겼더라. 예전의 줄서서 들어가 남는 자리에 합석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나 노포의 맛이 없어져서 약간 아쉽긴 했다. 이상하게 현대식 인테리어로 번듯한 가게로 옮겼더니 맛이 덜해진 느낌이 약간 들기도 했지만 이만큼 하는 잔치국수 집도 없다. 주차장 앞에 있는 2층 집은 대동할매국수 주인장 가족의 가정집이니 국수가게인지 알고 막 들어가면 안된다. 이 집의 잔치국수는 진한 멸치육수에 면이 정말 탱글탱글하다. 나는 육수보다 국수면발에 더 특색이 있어서 좋아한다. 면이 따로 놀지 않고 육수의 맛을 잘..

[남천동] 고옥 - 장어덮밥, 우럭 매운탕

남천동 KBS방송국 근처 수영세무소 있는 대로변에 고옥이라는 장어덮밥 집이 있다. 꽤 오래전부터 블로그에 소개 된 것을 봐서 가보고 싶었는데 주변 아줌마들은 장어덮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다들 반응이 별로라 여태 못 가고 있다가 남편이 이번 주 휴가라 점심에 같이 갔다. 11시30분 오픈시간에 맞춰 갈려고 했는데 광안대교에 사고가 나서 거의12시 10분정도에 도착했다. 주차는 고옥에서 조금 더 직진해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남천 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로 해준다. 3만원이상 주문, 10만원이상 주문은 2대. 아니면 주변 다른 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비를 지원해 준다고 한다. 우리는 남천 주차장을 몰라 수영세무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수영세무서 주차장은 무료이다. 11시30분을 놓쳐 오래 대..

[의령] 남산 떡 방앗간 - 망개떡

의령을 지나 갈 때면 항상 들러서 2~3박스 사가는 망개떡 가게입니다. 의령시장 안에 있는 남산 떡방앗간입니다. 항상 여러명의 할머님들이 수작업으로 망개떡을 만들고 계십니다. 망개떡도 의령시장 안에 몇 개의 가게가 있는데 이 집 망개떡을 맛을 따라 올만한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팥은 먹지 않지만 이 집 망개떡은 아주 좋아 합니다. 위의 안내문에 나와 있는대로 남은 것은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미리 상온에 꺼내 놓기만 해도 말랑말랑한 망개떡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의령에 가면 꼭 들러서 맛 보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망개떡과는 확연히 다른 원조 집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