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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이 여행을 떠나도 괜찮을까?

이탈리아&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전 서점 cafe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고 여행 책을 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친구 둘이서 여행계획을 짜고 있었다. 엿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지만 테이블이 가깝고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내 귀에 들렸다. 여자 친구 셋이서 처음으로 같이 유럽여행을 갈 예정인 것 같았다. 나머지 한명은 그 자리에 없고 허물없이 지내는 막역한 친구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약간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같이 여행 가면 호텔방도 같이 써야 하고 밥도 같이 먹어야 하고 가족이 아닌데 7일 정도는 종일 붙어 다녀야 하니 말이다. 잠깐 만나 밥 먹고 헤어질 때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고 일이 벌어질 것이라 …….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상대가 ..

여행에서 맛집리스트 란?

맛집 리스트에 대한 우리 가족의 경우... 여행에서 맛집을 가보는 것이 나한테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의 목적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젠 우리 아이들도 맛집에 가서 여러 음식을 먹어 보는 것에 나 못지않게 흥미를 갖고 있어서 더 더욱. 그리고 우리 같은 평범한 가족의 여행에서 맛집이란? 어차피 먹을 한 끼 식사에 할애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 내에서 기왕이면 가성비 좋게 먹겠다는 거지 미슐랭 3-스타 집은 갈 수 없지 않은가... 미슐랭 맛집이 내 입맛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아직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서. 사실 가만 생각해 보면 한 끼를 실패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일 뿐 눈이 번적 뜰 맛집을 기대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요즘 하도 맛집이 대세라 그렇지 보통의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금액의 맛집이란..

[일본철도 패스]JR 패스,큐슈패스 등

우리 가족은 철도 패스를 이용한 여행을 즐겨한다. 자동차 여행은 짐에 대한 부담은 없고 기동성도 있지만 철도 여행도 나름 매력이 있다. 특히 자동차 여행보다 훨씬 덜 피곤하다. 더 피곤할거 같지만 운전하지 않고 많이 걷기 때문에 훨씬 건강한 여행이 된다. 경제적으로도 철도 패스가 자동차 여행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JR패스는 6세 이하의 어린이까지는 무료 어린이패스는 성인패스의 50% 가격이다. 유레일패스와 JR패스 둘 다 조건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패스가 있으므로 본인의 여건에 맞는 패스를 고르면 된다. 언뜻 보면 너무 종류가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전혀 복잡하지 않다. 어려워 마라. 한번만 해보면 된다. 우리가족의 경우 1등석 패스를 주로 사용한다. 가격은 2등석패스보다 조금..

나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용기가 있는가?

나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용기가 있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주 매우 있다. 아마도 이 대답은 호기심 많은 남편을 둔 때문인 거 같다. 결혼 전 나는 어떠했는지? 적극적이진 않았어도 거부하진 않았던 거 같다. 결혼 후 우리는 여행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즐긴다. 아이들은 아직도 아빠, 엄마가 본인들의 동의 없이 낯선 이들과 합석하는 것에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아이들도 점점 낯설어 하지 않고, 아마 어른이 되어서는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은 일정을 정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좋은 정보도 얻고 방금 그들이 다녀 온 곳에 대한 정보로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행에서 많은..

나에게 여행이란

나에게 여행이란... 결혼 전 엄한 아빠 탓에 자유롭게 친구들끼리 여행은 허락 안 해 주셔서 학교에서 가는 공식적인 여행은 기를 쓰고 갔던 거 갔다. 그래서 각종 M.T, 심지어 대학 4학년 때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따라 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둘째딸 말대로 진상인거 같다.. 그러니 나에게 여행은 결혼 전에는 공식적으로 아빠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외박이었던 듯 ……. 결혼 후에는 많은 여행을 다녔다. 남편은 본인은 결혼 전에 1년에 1번은 해외여행을 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나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얘기하지만 ... 나는 그런 약속은 솔직히 기억도 잘 안 나고 나는 그런 약속에 그다지 감동 받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면 가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이 글..

[여행]일본자동차 캠핑여행 #1 - 오사카

2012년 여름... 한국서 우리 차에 모든 캠핑 장비를 싣고 오사카행 팬스타 크루즈에 차를 실었다. (한국에서 자동차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해서 자세히 올리겠다) 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면 차만 옮기면 된다는 남편의 말에 속아서 7살,9살 두 딸 데리고 혼자 캠핑장비 가득 실은 차를 오사카행 배에 실었다. 남편은 길게 휴가를 못 내서 며칠 후 비행기로 오사카에 도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 항에 도착 했더니 차에 있는 모든 짐을 내리란다. 속았다.. 본인도 몰랐다고 팬스타 크루즈 직원한테 들은 정보 이었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이런지 모르고 짐을 박스에 안 담고 낱개 짐으로 트렁크에 빈틈없이 꽉 채웠었다. 그 짐을 다 빼서 오사카항 세관구역에 쭉 널어놓고 세관 검사..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5 - 바로셀로나(2)

바로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이다. 물가도 싸고 도시의 길도 넓고 깨끗하다. 유럽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란다. 길가의 벤치 하나도 다 다르고 작품인 것 같았다. 바로셀로나에서 가우디의 작품만 다 보는데도 4박5일은 걸리겠더라. 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가우디의 작품을 보면 천재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다. 바로셀로나 둘째 날 아침 호텔이 Eixample(엑삼플레)지구 그란비아 거리에 있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기는 조금 먼 거리이긴 하지만 바로셀로나 거리구경도 하고, 맘에 드는 카페에서 아침도 먹고, 과일 가게에서 과일도 사고, 기념품가게나 다른 가게들도 구경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

[숙소] 이탈리아/ 베니스 호텔(1곳)

1. Hotel Universo & Nord : Cannaregio, Lista di Spagna 121, 칸나레조, 30121 베니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호텔은 대부분 비싸다. 대부분 기본 300유로 이상이다. 그래서 대부분 산타루치아 역이 아닌 메스트레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베니스 관광을 한다. 그런 베니스에서 산타루치아역 나오자마자 왼쪽에 바로 있는 호텔. 산 마르코 광장 까지는 바스토레를 타거나 아니면 걸어가야 한다. 그러니 역에서 먼 숙소일수록 길이 미로라 찾기도 힘들다. 바스토레는 트렁크 제한이 있고 추가 요금을 받는다. 베니스의 일출과 석양이 멋진데 베니스 본섬에 숙소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그런 면에서 유니버소 &노드 호텔은 가성비 좋은 호텔이다. 4인실을 할인해서 123유로에 조식포..

[숙소] 이탈리아 /나폴리 호텔

나폴리 호텔 리뷰 1. Hotel Guiren : Via Bologna, 114, 80142 Napoli, Italy 익스피디아닷컴에서 40유로에 조식포함 4인실이었다. 싱글2 + 더블침대였다. 본래 나폴리에 하루정도 있을 생각이라 싼 호텔 중에서 골랐다. 시칠리아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새벽 6시30분쯤 내려 호텔에 7시쯤 갔는데 방을 내어 주었다. 이탈리아는 대부분의 호텔에서 빠른 시간에도 비어 있는 방이면 체크인을 해주는 것 같았다. 이탈리아 호텔은 대부분 빠른 체크인에 추가요금 없는 거 같다. 미리 이메일로 요청하면 가능하면 준비해 준다. 나폴리 역에 새벽에 내리니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역 앞에 많고 호텔도 중국 가게들과 노점상이 있는 블록이라 처음엔 좀 겁이 났다. 우범지대처럼 보여서. 나폴리 3박..

[숙소] 이탈리아 / 시칠리아 팔레르모 호텔

1. Hotel Concordia : Via Roma 72, La Kalsa, 90133 팔레르모, 이탈리아 19세기 전통 건물 한 층을 호텔로 운영하는 1성급 호텔로 룸은 12개 정도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로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다. 대체로 이탈리아는 이런 유형의 호텔이 깨끗하고 시설도 좋은 거 같다. 이 건물의 각층마다 다른 호텔들이 운영되고 이 호텔은 4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층에 있는 호텔들도 다 시설이 괜찮아 보이고 위치가 아주 좋다. 조식포함 4인실을 75유로에 예약했다. 테라스에서 팔레르모 시내가 보이는 전망이 멋지고 석양이 너무 멋지다.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예쁘다. 팔레르모 기차역에서 대로를 따라 걸어서 5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바로 길 건너편에 큰 슈퍼마켓이 있다. 팔레르모를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