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Review/여행에 관한 단상 5

여행 떠나기전 몰려오는 불안감들..

여행 떠나기 전 비행기티켓 알아보고 대략의 일정은 어떻게 할지 등등을 알아보면서 여행 떠나기 전 더 설레는 시간이다. 그러데 막상 출발날짜가 다가오면 여러 가지 불안한 생각이 들면서 떠나기 싫어진다. 요즘은 더 더욱 그렇다. 지진도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 세계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테러도 유럽에서 나라를 불문하고 발생하니 말이다. 더우기 나는 딸이 둘이라 이 불안감은 더 할 거 같다. 일단 비행기를 타는 게 무서워지는 공포감을 느낀다. 비행기 테러나 추락사 같은 것을 자꾸 상상하게 된다. 이런 생각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생긴 고소공포증도 한몫 한 것일 거다. 그래서 자꾸 여행을 캔슬 시킬 핑계를 찾게 되고 모든 것들을 취소하고 싶어진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몇 년 전부터 이런 불안감이 생긴 것 같다. ..

우리는 같이 여행을 떠나도 괜찮을까?

이탈리아&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전 서점 cafe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고 여행 책을 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친구 둘이서 여행계획을 짜고 있었다. 엿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지만 테이블이 가깝고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내 귀에 들렸다. 여자 친구 셋이서 처음으로 같이 유럽여행을 갈 예정인 것 같았다. 나머지 한명은 그 자리에 없고 허물없이 지내는 막역한 친구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약간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같이 여행 가면 호텔방도 같이 써야 하고 밥도 같이 먹어야 하고 가족이 아닌데 7일 정도는 종일 붙어 다녀야 하니 말이다. 잠깐 만나 밥 먹고 헤어질 때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고 일이 벌어질 것이라 …….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상대가 ..

여행에서 맛집리스트 란?

맛집 리스트에 대한 우리 가족의 경우... 여행에서 맛집을 가보는 것이 나한테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의 목적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젠 우리 아이들도 맛집에 가서 여러 음식을 먹어 보는 것에 나 못지않게 흥미를 갖고 있어서 더 더욱. 그리고 우리 같은 평범한 가족의 여행에서 맛집이란? 어차피 먹을 한 끼 식사에 할애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 내에서 기왕이면 가성비 좋게 먹겠다는 거지 미슐랭 3-스타 집은 갈 수 없지 않은가... 미슐랭 맛집이 내 입맛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아직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서. 사실 가만 생각해 보면 한 끼를 실패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일 뿐 눈이 번적 뜰 맛집을 기대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요즘 하도 맛집이 대세라 그렇지 보통의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금액의 맛집이란..

나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용기가 있는가?

나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용기가 있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주 매우 있다. 아마도 이 대답은 호기심 많은 남편을 둔 때문인 거 같다. 결혼 전 나는 어떠했는지? 적극적이진 않았어도 거부하진 않았던 거 같다. 결혼 후 우리는 여행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즐긴다. 아이들은 아직도 아빠, 엄마가 본인들의 동의 없이 낯선 이들과 합석하는 것에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아이들도 점점 낯설어 하지 않고, 아마 어른이 되어서는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은 일정을 정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좋은 정보도 얻고 방금 그들이 다녀 온 곳에 대한 정보로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행에서 많은..

나에게 여행이란

나에게 여행이란... 결혼 전 엄한 아빠 탓에 자유롭게 친구들끼리 여행은 허락 안 해 주셔서 학교에서 가는 공식적인 여행은 기를 쓰고 갔던 거 갔다. 그래서 각종 M.T, 심지어 대학 4학년 때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따라 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둘째딸 말대로 진상인거 같다.. 그러니 나에게 여행은 결혼 전에는 공식적으로 아빠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외박이었던 듯 ……. 결혼 후에는 많은 여행을 다녔다. 남편은 본인은 결혼 전에 1년에 1번은 해외여행을 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나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얘기하지만 ... 나는 그런 약속은 솔직히 기억도 잘 안 나고 나는 그런 약속에 그다지 감동 받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면 가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