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Review/여행에 관한 단상

여행에서 맛집리스트 란?

사막의 여우 2017. 2. 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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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스트에 대한 우리 가족의 경우...

여행에서 맛집을 가보는 것이 나한테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의 목적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젠 우리 아이들도  맛집에 가서 여러 음식을 먹어 보는 것에 나 못지않게 흥미를 갖고 있어서 더 더욱.

그리고 우리 같은 평범한 가족의 여행에서 맛집이란?

어차피 먹을 한 끼 식사에 할애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 내에서 기왕이면 가성비 좋게 먹겠다는 거지

미슐랭 3-스타 집은  갈 수 없지 않은가... 미슐랭 맛집이 내 입맛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아직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어서.

사실  가만 생각해 보면 한 끼를 실패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일 뿐 눈이 번적 뜰 맛집을 기대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요즘 하도 맛집이 대세라 그렇지 보통의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금액의 맛집이란 것이 내가 동네에서 믿고 자주 가는 평범한 식당과 맛 차이가 확연히 나지는 않는 거 같다.

솔직히 난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냥 실패하지 않겠다는 거고 맛집이라니 가서 확인해 보고 싶다는 의미일 뿐.

그리고 리스트에 있어서 찾아간 맛집이건 우연히 내가 찾은 맛집이건 성공했을 때의 뿌듯함도 여행의 큰 기쁨이다.

물론 후자의 경우가 희열이 훨씬 더 크지만. 그리고 대충 아무 때나 들어갔던 식당의 경우 맛은 없고 가격이 비싼 경우가 종종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뒷목 잡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맛집은 포기 할 수 없다.

아주 예전(지도 들고 찾아 다닐 때)엔 맛집 리스트를 들고 일부러 찾아 다녔지만

  - 잘 찾지 못해서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경우

 

 - 짧은 일정에 일부러 찾아 가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

-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 남편은 여행 다닐 때는 그다지 맛집에 관심이 별로 없고 대충 때우거나 점심은 잘 안 먹는 주의라

맛집 찾아 전 가족을 끌고 다니기에는 눈치도 보임.

 

그래서 여행에서 맛집에 대한 나의 행동요령

1. 여행 가기전 요리 이름이나 재료, 요리법들에 대해 그 나라 문자로 수첩이나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서 갖고 다님.

    () 스시 종류별로 일본어 표기와 발음 적어서

 

 

2. 인터넷이나 한국여행 책, Rick Steves시리즈(우리 가족이 가장 신뢰하는 여행책) 에 있는 맛집 리스트 중 내가 가보고 싶은 식당의 리스트를 지역 별로

나누어 갖고 있음(주소는 반드시 적어서)

이 작업은 여행 다니면서 자기 전 호텔에서 내일 일정에 따라 간단히 그때그때 리스트 하는 경우가 많음.

( 우리의 경우 정해진 일정이 없고 그때그때 따라 일정을 정하므로)

 

3. 여행을 하다 밥때가 되면 구글지도에서 현재 주변에 내 리스트의 맛집이 있는지 검색해서 있으면 가보고 일부러 찾아가야 할 수고가 필요한 경우

그냥 주변의 식당 중 순전히 나의 촉에 의존해서 선택... 나의 선택에 대한 우리 가족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임.

여기서 나의 촉이란?

연륜이 있어 보이는 식당 외관과  현지인이 많은 식당

직원이나 사장님 혹시 가능하다면 쉐프에게서 느껴지는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포스

이런 순전히 느낌으로 선택해서 들어가서 우연히 괜찮은 식당을 찾은 경우가 많고 이 또한 재밌다.

 

4. 일본의 경우 가성비 좋은 스시를 먹고 싶다면 미쓰코치 백화점 같은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본은 백화점 식품관이 매우 발달해 있고 수준이 높다. 그래서 거기서 파는 스시는 한국여행 책자에 소개된  웬만한 회전초밥집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 힘든  경우 백화점 지하에서 스시랑 맥주랑 사서 호텔가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가끔 오후 5시정도부터 마감세일도 한다. 스시는 조절하면서 그때그때 만들어 그런 경우는 드물지만.

 

 

5. 호텔 프런트 직원, 쇼핑하던 가게 직원, 등 현지인에게 자주 물어 본다.

 이때 맛집 알려 달라 하는 거 보다 메뉴를 정해서 물어 보면 생각보다 잘 알려주고 성공한 적이 많았던 거 같다.

 특히 이태리나 일본 사람들의 경우 마치 나의 일인냥 아주 적극적으로 알려 주었다.

그리고 물었을 때 상대가 대답하는 태도를 보면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감은 온다

 

6. 대학가를 공략한다..

 

   어느 나라건 대학가 근처 식당은 싸고 괜찮은 식당이 많다.

   특히 베네치아처럼 물가가 비싼 동네에선 대학가로 가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7.그 나라 유명 대학교 학생 식당은 기회가 되면 반드시 가서 먹어 본다.

  우리가족이  여행 다닐 때 갖는 재미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8.유명관광지 근처 식당은 가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간단한 간식의 경우 정보가 없다면 단체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9.현지 시장에는 반드시 들린다.

   한국에서 캠핑 다닐 때 출발 전 마트에서 장을 보지 않고 우리가 갈 캠핑지 입구 마을 재래시장에 가서 항상 장도 보고 시장 식당도 가본다.

   외국 여행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 지역 새벽시장은 볼거리도 많고 숨어 있는 맛집도 많다.. 

   내가 여행 다닐 때  가보는  곳 첫 번째이기도 하다.

   피렌체 중앙시장의 곱창 파니니,

   동경 츠키지 시장에도 수많은  맛집이 있다

   꼭 유명한 시장이 아니라도 그 지역 새벽시장은 보통 이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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