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Stories

[여행]일본자동차 캠핑여행 #1 - 오사카

사막의 여우 2017. 2.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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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한국서 우리 차에 모든 캠핑 장비를 싣고 오사카행 팬스타 크루즈에 차를 실었다.

(한국에서 자동차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해서 자세히 올리겠다)

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면 차만 옮기면 된다는 남편의 말에 속아서 7,9살 두 딸  데리고 혼자 캠핑장비 가득 실은 차를 오사카행 배에 실었다

남편은 길게 휴가를 못 내서 며칠 후 비행기로 오사카에 도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 항에 도착 했더니 차에 있는 모든 짐을 내리란다.

속았다..

본인도 몰랐다고 팬스타 크루즈 직원한테 들은 정보 이었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이런지 모르고 짐을 박스에 안 담고 낱개 짐으로 트렁크에 빈틈없이 꽉 채웠었다.

그 짐을 다 빼서 오사카항 세관구역에 쭉 널어놓고 세관 검사를 받았다.

오사카 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출국수속 중이던 한국 사람들이 계속 와서 물어본다.

한국서 차 갖고 오는데 얼마 들었냐?

어떻게 해서 갖고 오냐 등등..

하여간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다시 짐을 차에 싣고 오사카 시내 호텔로 향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대단하고 남편도 너무 날 믿는 거 아닌가..

아님 아무 생각이 없는 건가.

일본은 운전대가 오른쪽, 도로 방향도 반대다.

초등 2학년짜리 큰딸을 조수석에 앉히고 나의 조수로..

어린 줄만 알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의지도 되고 믿음직하다.

이 녀석..... 내 딸이지..

내 옆에서 엄마가  말한 내용을 차분히 신중하게 수행하고 있다..

큰딸 덕에 오사카 항에서 처음 나와  잠시 반대차로 역주행( 도로에 차가 없으면  우회전시 헷갈린다)한거 말고는 별 탈 없이 잘 운전하고 다녔다.

아빠 오기 전 5일 정도 먼저 도착해서 오사카에서 3박 오사카 근처 바닷가 휴양지 오카야마에서  2.

오사카에서 일본 최대 실내수영장도 가고 컵라면을 최초로 만든 라면 공장 박물관 가서 나만의 컵라면도 만들었다.

오사카 시내 구경도 하고 오카야마에서 참치 해체쇼에  대뱃살도 먹고  많은 것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애 둘 데리고 한국서 가져 간 차 몰고 다니면서  어떻게 했는지 이제야 덜컥 겁이 난다.

이때 오사카 미쓰코치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서 사서 먹었던 참치 대뱃살 초밥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5일을 보내고 오사카 공항에 아빠를 데리러 갔다.

오사카 공항은 엄청 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정말 그 기억은 잊을 수 없었다.

주변이 바다이고 오사카 시내에서 공항 쪽으로 갈 때 약간 경사가 올라가는지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하늘을 향해 차가 가는 거 같아서 무서웠다.

마치 천국을 향해 붕붕 날라 다니는 차를 탄 기분이었다.

너무 어지럽고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다.

혹시 오사카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가거나 하면 앞자리에 앉으면 아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한국서 가져 간 우리차로 일본 일주 캠핑여행을 시작한다.

주요 목적지는 가미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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