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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JR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로 10박 11일 (3) - 가나자와

사막의 여우 2018. 1. 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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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로 오사카에서 가나자와로 가기 위해서는 신오사카역에서 출발하는 JR 선더버드를 타야한다.
첫 기차는 오전 6:34 출발이다.
가나자와까지는 선더버드로  2시간 40분정도 걸린다.
새벽이라 에키벤 파는 가게들이 문을 안열어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
나는 일본의 여러가지 기차를 타보고 각지역마다 다른 에케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쉽다.
남편은 신오사카역 개찰후 안으로 들어가서 선더버드 타러 가는 중간에 있던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가격도 400엔으로 저렴.
가는 중간 비와코 호수 근처부터 눈이 엄청 내려 있었다.
가나자와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다가 비가 오다가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오사카 도착하자마자 린쿠 아울렛에서 산 베낭의 레인커버가 진가를 발휘했다.
아마 레인커버 없었으면 베낭안 내용물이 다 젖었을 것이다.
베낭 살때는 레인커버 유뮤를 꼭 확인하고 사는 것이 좋다.
가나자와의 숙소는 어제 예약한 The Share Hotels Hatchi 이다.
호텔을 쉐어 한다는 개념의 호스텔이라는 이 체인의 아이디어가 좋다.
일본의 모 인테리어회사에서 체인으로 몇개 운영하는 체인 호스텔이었다.
가나자와는 예쁘고 예술적인 도시라는 느낌이다.
바로셀로나처럼 도시의 벤치나 배수로 하나도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역에서 호스텔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라 눈 맞으며 걸었다.
역시 가나자와는 예쁘다.

호스텔에 도착하니 1층은 Bar와 프런트이고 지하1층과 2,3,4층이 호스텔이다.
우리는 공용욕실 더블룸을 3천6백엔에 예약 했다.
호스텔의 모든 부분의 인테리어가 고급호텔 못지않다.
이름처럼 호텔을 쉐어하는 느낌이었다.
4시부터 체크인 가능해서 일단 짐을 맡기고 호스텔 바로 옆 히가시야마로 갔다.
히가시야마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배경이 된 곳으로 지금은 예쁜 찻집과 기념품 가게들로 일본 전통의 목조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예쁜 거리이다.

호스텔 1층 BAR 겸 공용공간

방 내부 1층 싱글 침대 +2층 더블침대

공간 활용을 잘한 2층더블침대

공용 화장실

지하1층 키친 & 휴식공간


방안에 있는 세면대

히가시야마를 보고 가나자와 오미초시장으로 걸어갔다.
우리 숙소에서 가나자와 역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신선한 해산물들과 대게,굴 등이 모두 신선해 보인다.
교토의 니시키 시장이나 쿠루몬 시장은 너무 관광객용 시장이라면 가나자와 오미초 시장은 현지 시장 느낌이라 좋다.
둘러보다 시장 끝쪽에 조그마하고 허름한 가게가 있는데 느낌이 와서 대기자에 이름을 올렸다.
다찌 자리만 있는 작은 가게 이키이키테이.
카이센동부분 금상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
문밖에 비치되어 있는 종이에 메뉴와 갯수를 적어서 순서대로 문에 걸어두면 직원이 자리 나면 안내해 준다.
사장님도, 직원도 친절하고 사진도 찍어 주신다.
가나자와 스타일인지 이  가게 스타일인지 좌석마다 암염이 있어서 갈아서 간장 대신 찍어 먹으니 깔끔한 맛이 이것도 괜찮다.
우리는 카이센동 2,000엔 하나와 오늘의 스시 800엔×2개를 시켰다.
카이센동은 뜨거운 밥위에 사시미를 바로 올려 주지 않고 접시에 따로 준다.
이것도 세심함이 있다.
그리고 카이센동에 따라 나오는 작은 생선 지리탕이 일품이었다.
근처에 꽤 큰 대기자 엄청 많은 회전 스시집에 갈까 하다가 여기로 왔는데 잘 한것 같다.
평일 10시 이전에 오면 카이센동을 800엔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구성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가나자와 오미초 시장을 가시면 꼭 들러 보시길 추천.

오미초 시장

이키이키테이 식당

이키이키테이 식당..수상 경력

이키이키테이 식당 메뉴

오전 7시 오픈 평일10시이전 특별메뉴

이키이키테이 식당 대기자 용지

이키이키테이 식당 스시메뉴

이키이키테이 식당내부

이키이키테이 식당내부

이키이키테이 카이센동

이키이키테이 오늘의 스시

카이센동과 세트로 나오는 지리

오미초 시장 지하에는 드럭스토어도 있고 여러가지  도시락을 사서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다.
2층에도 식당들이 있고 1층 시장 곳곳에 여러 스시집이 있다.
이키이키테이 근처에 있는 큰 회전스시 집도 유명한 모양이다 대기자가 엄청 있었다.
일본에 과일이 비싼 편인데 오미초 시장에 오면 과일도 싸게 살 수 있다.
생굴은 가열용과 생식용이 따로 있으니 잘 구별해 사면 된다.
모찌,고로게,굴튀김 등  여러가지 먹거리가 싸게 많이 있다.
점심을 먹고 가나자와성과 겐로쿠엔으로 갔다.
우리는 걸으면서 그 도시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오미초시장에서 가나자와 성까지 걸어가며 시내 구경을 했다.
눈이 많이 오는 가나자와 도로나 인도에는 바닥 구멍에서 미온수가 계속 나와서 눈을 녹이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골목 아니며 눈때문에 미끄럽거나 하는 일은 없다.
도로도 염화칼슘을 안 쓰니 훨씬 친환경적이고 깨끗하다.
가나자와 성은 여러번 불타서 이시카와 문 외엔 다 재건축한 거라 대충 보고 겐로쿠엔으로 갔다.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답게 아름답고 규모가 크다.
겐로쿠엔은 꽤 놓은 곳에 있는데 그 옛날에 물을 끌어와 연못과 해자를 만들었다는데 대단하다.
눈이 와서 그런지 내가 여행 중 가본 정원 중 제일로 예쁜 정원이다.

우박내린 겐로쿠엔

가나자와는 눙이 많이와서 나무가 눈 무게로 쓰러지지 않게 대부분의 나무를 잡아주는 독특한 방식

겐로쿠엔 안의 찻집

비비탄 크기의 우박

겐로쿠엔을 돌아보는 중에도 한번씩 아이들 장난감 총에 넣는 비비탄 크기의 우박이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내리다 멈추고 또 내리고 했다.
변덕스런 날씨였다.
오는 길에 큰 마켓에서 장을 봐서 호스텔 지하 주방에서 요리해서 먹었다.
우나기, 와규, 꼬치구이,모찌 (팥을 겉에 싼), 오뎅,일본 라멘 등등...
푸짐한 저녁이었다.


숙소 하치의 키친

호스텔 키친에서 조리해서 먹은 저녁만찬

우나기

이 지역 시장에 주로 있던 겉은 팥앙금 속은 찰떡


내일은 가나자와 남쪽 의과대학 근처에 호스텔이 있어서 그쪽으로 숙소를 옮길 예정이다.

숙소의 위치에 따라 돌아보게 되는 동네도 달라져서 내일은 가나자와 남쪽을 둘러 볼 예정.
The Share Hotels Hatch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런 호스텔 들의 특징이 일본의 젊은 사람들이 활기차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클럽메드에 있는 지오들 같은 느낌이었다.
일본은 예전의 중저가 호텔들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이런 느낌의 고급 호스텔들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칙칙한 좁은 호텔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다.

사용해 보면 공용욕실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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