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Stories 16

[여행]이탈리아 & 스페인 #9 - 피렌체 그리고 무사귀환

우리는 다음 날 오후 5시경에 치아베키아항에 도착 하였다. 피렌체로 바로 갈려다가 로마로 가게 되었다. 친구 가족이 로마에 3년 주재원으로 나와 있는데 안주인이 친구는 잠시 한국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친구 남편만 있는 친구 집으로 가서 하루 신세를 지었다. 친구 남편이 해준 한국식 카레와 김치, 라면으로 오랜만에 한국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음 날 일찍 피렌체로 갔다. 이번엔 피렌체에서 2박3일이다. 피렌체에 아침 9시쯤 도착했고 떠나는 날도 밀라노 말펜사 공항서 밤9시 비행기라 피렌체에서 3일을 보낼 수 있다. 숙소는 5월 이탈리아 여행 때 너무 마음에 들었던 숙소 Locanda Orchidea로 다시 예약해서 갔다. 갔더니 그사이 주인이 바뀌었다. 이번 주인아저씨도 친절하고 좋은..

[여행]이탈리아 & 스페인 #8 - 그라나다(렌트카)

세비야에서 일찍 그라나다를 향해 출발했다. 그라나다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세비야로 돌아와 1박을 더 할 예정이라 대부분의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간단한 짐만 챙겨 그라나다로 향했다.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까지는 차로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스페인은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이다. 안달루시아 지방에만 1억 그루 이상의 올리브 나무가 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올리브 나무 밖에 없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하엔 주에서 세계 올리브 오일 생산량의 20%가 생산되고 이는 그리스에서 생산되는 올리브 오일 전체량보다 많은 양이다. 하엔의 올리브 숲은 원래 로마인에 의해 조성되었고 이는 인간이 조성한 숲으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로 4500km제곱의 넓이이다. 올리브 숲은 로마인이 조성하였지만 올리브에서 오일을 짜내는 착..

[여행]이탈리아 & 스페인 #7 - 론다,지브롤터(렌트카)

세비아에서 론다와 그라나다를 돌아 볼 생각이라 차를 렌트하기로 하였다. 세비야에서 론다나 그라나다는 기차 편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기차보다 렌터카나 버스 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편리하게 되어 있다. 세비아 기차역에 여러 렌터카 업체가 모여 있어서 이용하기는 편리하다. 렌터카닷컴에서 미디엄 사이즈인 I-30동급의 자동차를 48시간,풀커버보험으로 해서 총 15만원에 대여했다. 우리는 하루전날 예약을 해서 그렇고 좀 더 일찍 하면 차량 렌트 가격만 4만 원 정도에도 렌트할 수 있다. 우리는 렌터카닷컴을 통해 Dallar 렌터카에 예약을 했는데 세비아 현지 업체는 허츠였다. 9시쯤 세비야 기차역 나와 왼쪽의 "Av. de Kansas City"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면 ..

[여행] 이탈리아 & 스페인 #6 - 세비야

세비야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갔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국가들 보다 택시비가 비싸지 않아 택시를 자주 이용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번 스페인여행 처럼 택시를 많이 이용한 적은 처음이었다. 우리 숙소는 세비야 구시가지에 잡았다. 구시가지라 옛날 건물이지만 걸어서 대성당까지 갈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여기를 선택했다. Hostal Atenas이다. 건물은 낡았지만 스페인 남부 특유의 타일로 호텔 여기저기 예쁘게 장식되어 있고 아담하고 깨끗했다. 인터넷도 잡히고 에어컨도 잘 작동되었다.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님에게서 대도시의 호텔에선 느낄 수 없는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1박에 4인실을 조식 불포함으로 63유로에 예약했는데 스페인 남부지역은 8월이 ..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5 - 바로셀로나(2)

바로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이다. 물가도 싸고 도시의 길도 넓고 깨끗하다. 유럽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란다. 길가의 벤치 하나도 다 다르고 작품인 것 같았다. 바로셀로나에서 가우디의 작품만 다 보는데도 4박5일은 걸리겠더라. 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지만. 가우디의 작품을 보면 천재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다. 바로셀로나 둘째 날 아침 호텔이 Eixample(엑삼플레)지구 그란비아 거리에 있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기는 조금 먼 거리이긴 하지만 바로셀로나 거리구경도 하고, 맘에 드는 카페에서 아침도 먹고, 과일 가게에서 과일도 사고, 기념품가게나 다른 가게들도 구경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4 - 바로셀로나(1)

볼로냐에서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왔다 치비타베키아행 열차는 25(?)번 플랫폼이라 메인 플랫폼에서 꽤 걸어가야 하니 여유를 가지고 미리 가있어야 한다. 치아베키아역이 황량할 줄 알았는데 노점상들과 가게, 식당들이 꽤 있었다. 크루즈 안에 카페테리아도 여러 개 있고 식당도 있지만 종류도 별로 없고 맛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니 배안에서 먹을 것을 사 가는 것이 좋다. 크로와상이나 커피, 파니니, 피자는 배안에도 별로 안 비싸고 먹을 만하다. 과일이나 주스 등은 장을 봐 가는 것이 좋다. 밤10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저녁 오후 5시에 내리니 거의 하루를 꼬박 있어야 한다. 치비타베키아 역에 내려 길 따라 쭉 들어가면 항구 입구가 있고 입구에서 조금 안으로 걸어가면 항구 안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으니 그걸 ..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3 - 볼로냐

바로셀로나로 가는 그리말디 라인 배가 로마 근교 Civitavecchia항에서 출발하는데 로마는 지난번 여행에 가본지라 볼로냐에서 하루 보내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호텔 Maggiore였다. 4인실에 70유로 예약. 호텔은 시설도 괜찮고 무엇보다 바로 옆에 엄청 큰 슈퍼마켓이 있었다. Esselunga 인데 한국의 대형 할인점처럼 복합 쇼핑매장이었고 여기 이태리에서 유명한 MARVIS치약이 완전 쌌다. 75ml가 1.2유로 이었다. 거의 로마나 피렌체의 1/3가격인거 같았다. 우리는 짐이 각자 배낭 하나 정도로 짐이 없어서 여기서 마비스 치약을 엄청 샀다. 호텔 돌아와서 바로 후회 했지만.ㅋㅋㅋ 앞으로 여정이 구만리인데 이 치약을 끌고 다닐 생각을 하니 미친 짓이다. 우리는 꼬모를 구경하기 위해..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2 - 밀라노&꼬모호수

5월 이태리 일주 여행 때와 같은 비행기 이다 북경 Stopover는 한번 해봐서 짐도 없어서 공항에서 바로 공항철도를 타고 북경대로 갔다. 북경대는 들어갈 때 관광객은 신분확인을 하므로 여권을 보여주고 확인절차를 거친다. 간단하다. 중국도 부모들의 학구열이 만만치 않아 여기저기 꼬마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다. 학사모 쓰고 사진 찍고 .. 왠지 북경대 학생들이 똑똑해 보이긴 하더라. 둘째 아이가 딘다이펑 딤섬에 완전 반해서 우린 다시 왕푸징으로 가서 딤섬을 먹었다. 이번엔 시내 구경하고 늦게 체크인 했더니 패밀리 룸이 없어서 트윈룸 2개를 배정 받았다. 밀라노 숙소로 이번엔 아파트를 예약했다. 역 근처로 30평쯤 되는 1 bedroom 아파트다. 아주 크고 깨끗하고 기본적인 취사도구가 갖춰져 있다..

[여행]이탈리아& 스페인 #1 - 여행 출발전

5월에 이태리 일주 여행을 다녀오고 불과 몇 달 사이에 또 이태리& 스페인 여행을 떠난다. 우리 큰 애가 내년이면 중학생이 된다는 이유로 .. 대한민국 현실상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아이들의 학년이 중요하다. 아마 마지막 가족 해외여행이 되지 않을까……. 2010년 우리 큰 아이가 7살 때 학교 들어가면 시간 내기 어렵다고 나, 4살과 7살 두 딸 이렇게 세 모녀는 유럽 일주 베낭여행을 2달간 한 적이 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무식해서 용감했던 엄마였던 거 같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있었는지. 그렇다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능통한 것도 아니고 ... 그전에 내가 가본 유럽은 직장 생활할 때 쾰른 박람회에 여행사 패키지로 참석 했던 거 뿐. 아마도 일본 철도 패스 여행을 2번 해본 지라 어찌 되겠지라는 ..

[여행]17박 18일 이탈리아 #6 - 베니스 (마지막)

베니스에 오후 5시쯤 도착 했다. 6년 전 우리 큰 딸내미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두 딸과 저 이렇게 셋이서 유레일패스로 40일 유럽 자유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7살,4살 두 딸 데리고 배낭여행한 나의 이야기를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한다. 특히 엄마들은 내가 엄청난 능력이 있고 영어가 아주 유창한 줄 알고 있다. 난 영어가 아주 유창하지도 않고 더~ 더군다나 유럽에서 스위스, 일부 독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면 그다지 영어가 잘 통하지도 않는다. 그냥 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길게 학교를 빠질 수 없을 거 같아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 그냥 떠난 것인데 말이다. 그렇게 무작정 떠났고 세 모녀만의 긴 여행은 나름 느낌이 꽤 많이 달랐고 기억에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