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Review/여행에 관한 단상

나에게 여행이란

사막의 여우 2017. 2. 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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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이란...

결혼 전 엄한 아빠 탓에 자유롭게 친구들끼리 여행은 허락 안 해 주셔서 학교에서 가는 공식적인 여행은 기를 쓰고 갔던 거 갔다.

그래서 각종 M.T, 심지어 대학 4학년 때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따라 갔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둘째딸 말대로

진상인거 같다..

그러니 나에게 여행은 결혼 전에는 공식적으로 아빠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외박이었던 듯 …….

 

결혼 후에는  많은 여행을 다녔다

남편은  본인은 결혼 전에 1년에 1번은 해외여행을 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나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얘기하지만 ...

나는 그런 약속은 솔직히 기억도 잘 안 나고 나는  그런 약속에 그다지 감동 받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면 가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이 글을 쓰면서 왜 나는,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까?

다른 거 보다 첫 번째는 정복 욕구...

안 가본 곳에 가봤다는 의미가 크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다른 걸 제쳐 두고

그래서 인증샷을 꼭 찍어 대는 게 아닌가...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에는 아이들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또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대한 두려움이나 낯설음을 갖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이다.

우리 아이들은 여행을 많이 다닌 탓에 외국에 대한 낯설움도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다른 아이들보다 망설임 없이 배낭 메고 쉽게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어떤 학습을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유럽여행에서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

그런 건 1%의 기대도 없다.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 두 딸은 박물관은 지루한 곳이고 성당은 다 똑같다.

해외여행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호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여행지의 맛집에서 먹어 보는 음식들과 도시별 시장구경이 더 재밌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여행지에서 잠깐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 다니면서 이태리어도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대학교 때부터 쭉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아프리카 동서 횡단 아님 남북 횡단 ...프로그램이 있다.

캠핑카를 타고 7~8명이 한 팀이 되어 떠나는  것이다.

내가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 초기에 알아봤을 때 500만 원 정도 이었으니 지금은 훨씬 더 비싸겠지만.

현지 운전기사겸 가이드 한명과 여행자들끼리 식사당번도 정해 매일 각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나는 모기 때문에 아직 못가고 있다.

나는 모기를 엄청 싫어하고 엄청 뜯긴다.

아프리카에 모기가 없어지거나 모기 완전퇴치 특수 약품이 나오면 나중에 애들 다 키워 두고 꼭 가볼 생각이다.

나의 숙제 같은 여행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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