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수기/연수생활

[미국연수기/연수생활] 미국 서머캠프(Summer Camp)

사막의 여우 2019. 8.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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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바뀌기 전이었던 우리가 미국에 연수 가 있던 2013~2015년 정도만 해도 한국 어학원들과 여행사에서 미국으로 서머캠프 학생들을 몇백만 원씩에 모집해서 데려오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정말 스포츠만 하는 서머캠프를 엄청 고급 영어캠프인냥 홍보해서 비싼 돈 들여와서 영어는 안 늘고 수영만 하다 가는 것을 보면서 한국 영어 조기교육 붐에 편승해 눈먼 돈을 긁어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미국의 서머캠프는 여름방학이 3달가까이 되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미국에서 아이들을 긴긴 방학 동안 애들만 집에 둘 수 없어서가 첫 번째 이유입니다.(법적으로 14세이하의 아이들은 집에 보호자 없이 두면 안됩니다. 주마다 제한 나이는 조금씩 다릅니다. )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서머캠프의 대부분은 초등학생 대상의 서머캠프이고 미국 초등학생 캠프의 대부분은 방학 동안 운동하는 겁니다. 미국도 부모의 소득에 따라 보내는 서머캠프의 질이 다르겠지만 초등학생은 대부분 스포츠를 하는 서머캠프입니다. 여기서 질이 다르다는 것은 영어교육의 질이 아니라 점심을 싸가지 않고 캠프에서 주는지?,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더 좋은지 정도 입니다.  수영, 축구, 승마, 등등

비싼 돈 주고 보내는 좋은 시설의 스포츠를 하는 서머캠프는 미국 아이들과 섞여 있어도 영어로 얘기할 시간이 없어서 제가 보기에 영어는 거의 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몸으로 하는 거거든요. 서로 말할 시간도 별로 없고 어릴수록 낯선 친구와 수다도 별로 하지 않고요.

정말 영어가 늘기를 바라는 서머캠프를 보낼려면 미국 YMCA나 시에서 하는 그냥 아이들을 실내에 맡아만 주고 아이들끼리 게임하고 둘러앉아 노는 저렴한 캠프를 보내면 아마도 영어가 단기간에 많이 늘 겁니다. 별 프로그램이 없기에 아이들끼리 놀아야 하면 서로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캠프는 도시락도 싸가야 하고 픽업도 직접 해야 하니 부모가 따라 미국에 가거나 미국에 맡아줄 친척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희 여행기간 중 저희집을 서브 렌트해서 쓰셨던 분들처럼 몇몇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와서 그런 서머캠프에 보내고 있다가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마 어학원에서 모집해서 아이들만 데리고 오는 캠프보다는 몇몇 집이 같이 오면 경비가 적게 들 겁니다.

각 시 홈페이지에 서머캠프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페이지가 있으니 가고자 하는 곳의 시 홈피나 YMCA 홈피에 들어가 찾아보시면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팔로알토의 경우 cityofpaloalto.org/enjoy에서 팔로알토 내의 대부분의 서머캠프(summer camp)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저렴한 썸머캠프부터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고급 서머캠프까지 대부분의 정보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팔로알토에 전통 있는 Children's Theater에서 운영하는 뮤지컬 썸머캠프에 보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못해도 그에 맞는 역할을 주기에 두려워할 것 없고, 배우는 것도 많고 캠프 기간 내에 연습한 것으로 마지막 이틀간 무대에 올리기에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무대 설치도, 무대의상이나 가면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무척 즐겁게 노는 것 처럼해서 재미있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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