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수기/연수생활

[미국 연수기] 장기여행 갈때,일찍 귀국할때 우리집 서브렌트(Subrent)하는 노하우

사막의 여우 2019. 8. 8. 15:24
반응형

미국에 연수로 와 있으면 대부분 집을 렌트하기에 매달 렌트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싼 곳도 있지만 저희처럼 비싼 동네에서는 장기로 집 비워두고 여행 가려면 매달 나가는 렌트비를 하루로 계산하면 웬만한 비싼 호텔 하루 숙박비라 속이 쓰립니다.

그리고 미국은 1년 단위로 집 렌트 계약을 할 때와 monthly로 지불할 때 렌트비 차이가 꽤 납니다. 때문에 기간이 안 맞아도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다 보면 한국 돌아가는 시기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집을 비워두면서 렌트비를 생으로 내야 하는 경우도 주변에 많이 있었습니다.

또 미국은 계약하는 시점에 따라 렌트비가 차이가 꽤 납니다.

비행기 성수기, 비수기 가격처럼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달 렌트비가 달라집니다.

저희도 2013년 9월 1일에 와서 2015년 6월에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3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처음 1년은 1년 계약으로 하고 2014년 10월부터 비싸지만 언제든 마음대로 나갈 수 있는 monthly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보통 돌아가는 날짜가 확실하게 안 정해지는 경우도 있고 저도 계산해 보았더니 monthly로 9개월 정도 있으면 2달 정도 렌트비를 더 내는 거라 고민하다가 일단 1년 계약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파트는 monthly 계약이 되는 아파트였지만 미국 대부분의 아파트는 최소 3개월 or 6개월 이상의 단위로 렌트 계약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겨 다들 단기연수로 오시는 분들은 돌아가는 시기에 따라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도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이나 직장인들이 장기 해외출장에는 서브 렌트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 미국 크레이그 리스트나 미국 대학 커뮤니티 게시판에 서브 렌트한다는 내용이 종종 올라와 있어서 저도 한국 귀국하고 남은 3개월은 서브 렌트하겠다는 생각으로 1년 단위로 렌트 계약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는 1년 9개월 동안 총 3번의 서브 렌트를 주었습니다.

1, 아이들 여름 방학 기간에 장기 여행 가면서 25일 정도 쓰던 집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서브 렌트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집에 짐을 그대로 두고 집을 빌려 주는 경우라 에어비앤비와 비슷한데 주인인 제가 집에 없으므로 모르는 사람한테 빌려 주기는 좀 찜찜하고 그래도 신원을 아는 사람에게 가능한 것입니다.  저희는 운 좋게 미국 연수와 있는 분의 친척분이 아이 둘 데리고 방학 동안 서머캠프 참가하러 오시는 분이 있는데 단기 렌트할 집을 찾아서 우리 집을 서브 렌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서로 좋은 기회였던 거 같습니다. 그분들도 가재도구나 침구 등 모든 살림살이가 있으니 콘도식 아파트보다 훨씬 편하고 경비도 훨씬 저렴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 하루 렌트비 정도로 하루 100달러씩 계산해서 받았습니다. 저희 집 짐을 그대로 두고 빌려 주는 거라 신원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가능한 겁니다. 저는 아는 분이라 그러지 않았지만 보통 이럴 경우 보증금 정도로 얼마를 받고 다 쓰고 나갈 때 집안 상태나 물건 확인하고 돌려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수와 계신 분들의 짐에 그다지 값나가는 물건은 없는지라. 

2. 한국 귀국하기 전 남은 렌트기간 2개월 서브 렌트

이런 경우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파트에 저희 같은 경우인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파트 렌트 담당 직원이 너희 집 우선적으로 나가게 해 줄게 믿고 우리한테 맡겨라는 말은 믿으면 안 됩니다. 저희랑 비슷한 경우로 한국 돌아가는 단기 연수자 가족이 있었는데 그 아파트 담당 직원 말만 믿고 다른 서브 렌트 안 알아보다가 한국 귀국하고 살지도 않는 빈집 3달 렌트비 고스란히 냈습니다. 상식적으로 아파트에 다른 빈집이 있는데 법적으로 렌트비 다 내야 하는 집을 우선적으로 렌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도 실적으로 수당을 받기 때문에....

저는 스탠퍼드 대학 한국 학생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여러 분이 문의 해왔고 마침 6월에 저희가 한국 돌아가는지라 6월에 한국 대학들이 방학이라 시기가 좋았습니다.  한국 모교 교수님의 자녀들이 모두 미국 대학에 있어서 매년 여름방학이면 캘리포니아에 오셔서 2달 정도 단기 렌트해서 방학을 보내고 돌아가시는데 집을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 여러 가지 시설도 좋고 인터넷도 저희가 쓰던 것 그대로 사용하시게 하고 제가 한국에서 2달 후 채팅으로 버라이존 직원과 채팅해서 인터넷은 서비스 종료시켰습니다. 저희는 무선단말기를 저희가 미국서 중고로 사서 설치한 지라 귀국할 때 버라이존 매장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며 인터넷 해지하는 번거로움은 없었습니다. 단말기 없는 경우 전화나 인터넷 채팅으로 해지 가능합니다.  

이때는 저희가 한국으로 짐도 다 보냈고 안 보내는 물건인 매트리스, 청소기 등은 교수님 가족이 쓰시고 나중에 아는 연수자 가족이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훼손하면 렌트기간 만료 후 우리 디파짓에 돈을 감하기 때문에 사진 찍고 인터넷에 있는 서브 렌트 계약서를 주고받았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에 찾아보면 Subrent contract 가 있으니 나한테 맞게 조금 변경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희는 스탠퍼드대학 앞에 있는 오크 크릭 아파트(Oakcreek) 1 베드 1 베쓰인 집에 살았었습니다.

아파트 저희 집 앞 전경입니다.

아파트 메인 클럽하우스와 수영장

거실 겸 다이닝룸

욕실과 우측이 침실 입구

3. 마지막 남은 1달간 서브 렌트

2달 서브 렌트한 교수님 가족이 8월이면 방학이 끝나기에 2달간 렌트하시고  마지막 한 달이 남았는데 처음엔 그냥 비워둬도 괜찮다 생각하고 Missy유에스에이랑 스탠퍼드 한국학생 커뮤니티에 9월 한달 단기 임대 한다고그냥 올려두었는데 한국에서 남편이 의사이신데 스탠퍼드 병원에 1달간 연수 오시는 가족분이 1달 단기임대 문의하셔서 정말 3일 정도 비워두고 렌트기간 다 채워서 서브렌트 했습니다. 집 열쇠 전달은 근처에 사시는 지인분이 해주시고 아파트에 마무리는 이메일로 처리하였습니다.

운이 좋아서 다 렌트했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생각보다 이런 수요가 많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아파트 직원은 절대 믿지 마십시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