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보다는 맛집

[연산동] 오소리 순대

사막의 여우 2019. 8.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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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장 근처라 자주 갔었는데 해운대로 들어온 이후에는 잘 가지 못하다가 연산동 쪽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오랜만에 들러 본 오소리 순대입니다.

토요일 이른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이 집 순대국밥이 생각이 나곤 했는데 이것 먹으러 해운대에서 연산동까지 나오게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주차는 가게 옆에 꽤 큰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걱정 없습니다.

예전에는 가게 하나였는데 주변 가게를 인수하셔서 별관으로 같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장사가 잘 되는 모양입니다.

부산에 워낙 돼지국밥, 순대국밥 가게가 많아서 살아남으려면 어지간히 잘해서는 안되는데 내공이 있는 가게입니다.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뚝배기탕이 순대국밥입니다.

가격도 착한 편입니다.

해운대에는 요즘 돼지국밥 한 그릇에 9천 원 정도 하는 가게도 많은데 꽤 착한 가격입니다.

우리는 순대 모둠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순대가 모두 수제 순대이고 맛도 맛있습니다.

야채가 많이 들어갔는데 담백하면서 고소하고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웬만한 돼지국밥 집에서 수제 순대라고 하는 순대와는 많이 다른 맛입니다.

이 집은 돼지의 위인 오소리감투로 순대를 만들어서 이 가게 이름이 오소리 순대입니다.

오소리로 순대 만드는 가게도 흔하지 않을 겁니다.

같이 내어 주는 내장도 마치 수육처럼 냄새나지 않고 마치 고기인냥 먹었습니다.

역시 내공이 있는 가게입니다.

같이 내어 주시는 국물 깍두기도 순대와 같이 먹기 아주 어울리고 부추무침도 잘 어울립니다.

순대만 먹고 있는데 예전에 국물을 주셨던 거 같은데 안 주셔서 망설이다 얘기했더니 본래 주시는 건데 안 주셨던 모양입니다.

바로 갖다 주시네요.

혹시 안 주시면 당당히 달라고 요구하세요. 

본래 주시는 국물입니다.

전 순대도 맛있지만 이 집 국물이 맛있어서 자주 생각났었거든요.

안에 당면과 여러 야채도 들어 있어서 맛있습니다.

저희는 한번 더 리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래간만에 가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해운대 쪽에 주로 있는 돼지국밥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과 담백한 순대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가게입니다.

해운대 쪽에 분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술을 안 먹지만 해장국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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