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Stories

[일본여행] 7박8일 오키나와 렌트카 여행 #5 ㅡ 오키나와 소바

사막의 여우 2019. 4.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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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소코 섬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차로 한바퀴 돌고 바로 섬을 나왔다.
비수기라 공사하는 곳도 있어서 접근이 안되는 비치도 몇 개 있었다.
오키나와는 딱히 관광명소를 가보고 하는 것보다 그냥 바다가 예쁘니 드라이브 하는 것이 맞는 여행인 것 같다.
특히 겨울엔 해양 스포츠를 활발히 할만한 날씨가 아니라 더 더욱 그런 것 같다.
오키나와에 붙어 있는 작은 섬들은 대부분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드라이브 하기 좋다.
우리는 야기지 섬을 지나 코우리 섬까지 차로 돌고 나왔다.
바다 색깔이 정말 예뻤다.

오키나와에 딱히 봐야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58번 국도 따라서 오키나와 북쪽 끝인 헤도곶까지 드라이브 했다.
세소코 섬에서 헤도곶까지 1시간정도 밖에 안 걸린다.

오키나와 북쪽 끝에 있는 헤도곶이나 얀바루 국립공원이 볼거리거 있는 건 아니다.
그냥 58번 국도가 바다를 끼고 있어서 드라이브 내내 경치가 예뻤다.
헤도곶은 북부 끝이라 그런지 안개도 많이 끼고 비도 내려서 정말 차로 찍고 바로 돌아 왔다.
58번 국도 경치는 드라이브 할만하다.
오키나와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한다.
어영부영 하다 보니 오후가 되어서 다시 모토부에서 하루 더 묵기로 하고 숙소를 검색해서 유쿠리나리조트 오키나와 레몬 하우스를 1박에 4만원에 예약.
이름만 리조트이고 작은 원룸 아파트를 단독으로 렌트해 주는 숙소이다.
다른 아파트에 비해 청소비를 받지 않아서 예약.
위치나 시설은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다.
아파트 독채를 렌트하는 것이라 편하다.
주차도 가능하고.

오키나와 대표 음식이 오키나와 소바인데 어떤지 먹어 볼려고 검색했더니 마침 숙소 근처에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 맛집이 있었다.
키시모토 식당.
1905년 문을 연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집이라고 한다.
정보에는 가면 대부분 줄을 서야 한다고 되어 있던데 3시정도라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바로 들어 갔다.
이 가게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11시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영업. (수요일 휴무)
이 가게는 면을 반죽할때 목탄 물을 사용하는 전통방식 그대로 한다고 되어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한번은 소바를 먹는다면 제대로 된 이런 가게에서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기대를 갖고 주문.
메뉴도 소바 대,소 밖에 없다.
550엔, 700엔
유명한 맛집 답게 벽면에 유명인의 싸인으로 도배.
뭐 솔직히 일본 유명인을 모르고 일본 말도 모르니 유명인인지 그냥 온 손님이 해놓고 간 싸인인지 알 길은 없다.
가게도 테이블이 4~5개 밖에 없고 옛날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맘에 들었다.

오키나와 소바는 우리가 아는 메밀 소바가 아니라 우동면 같은 것이 들어 있는 소바이다.
부담스럽게 두툼한 간장에 절인 돼지고기 덩어리가 고명으로 나온다.
면발의 탄력이나 쫄깃함 이런 건 없다.

맛은 솔직히 별로.
끝까지 다 못 먹었다.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나고 면발은 뚝뚝 끊어지는 우동면발.
나쁘진 않아도 구지 찾아와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
오키나와 소바 최고 맛집이 이러니 오키나와 소바 자체가 그렇게 컬리티가 좋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키나와 소바는 부산 밀면 같은 음식인 것 같다.
부산 밀면은 6.25 전쟁 피난 시절에 전분이 귀해서 대신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던 냉면 대체 음식인 것처럼 오키나와 소바도 메밀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메밀소바 대체 음식으로 먹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를 차별 대우 했기에 아마 물자 공급이 원할하지 못했을 것 같다.

순전히 나의 개인적 의견일 뿐 확인해 보진 못했다.
우리 부모님은 부산 오면 밀면에 대한 추억이 있으셔서 밀면을 드시러 꼭  가지만 나는 냉면 먹지 밀면  왜 먹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오키나와 소바도 그런 음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꼭 먹어보고 싶으면 찾아가서 먹어보지만 구지 그럴만큼 맛있는 음식은 아닌 것 같다.

<Ocean Expo Park)

나고시 시내에 큰 이온몰이 있어서 쇼핑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키나와는 큰 도시로 가지 않으면 쇼핑할 곳도 별로 없다.
본토 일본과는 많이 다른 전혀 일본스럽지 않은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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