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인정

[범일동] 수요미식회 할매국밥

사막의 여우 2017. 5.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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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둘째 딸래미가 학교 현장학습 갔다가 옷을 두고 와서 초량에 있는 부산 과학 체험관에 찾으러 가는 길에 할매국밥에 들렀다.
수요 미식회에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장에 갔다가 들렀을때는 줄이 길었는데 오늘은 바로 방에 앉았다.
비도 오고 아침 시간이라 그런가 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위치 : 범일동 보림극장 바로 옆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주차 : 근처 주차장에 30분 무료.
      (바로 앞 주차장 말고 건물 뒤 주차장)

 
처음 먹었을때 인상적인 깔끔한 맛이었는데 우리동네 의령국밥을 접하기 전이라 비교해 보고 싶었다.
여기도 가격은 체인형 다른 국밥집들 보다 싸다.

요즘 식당에서 끝에 500원이 붙는 가격은 별로 없다.
가격을 올려도 천원 단위로 올리는데 여기는 국밥 5,500원.
주인 할머님의 마음인 것이라 생각 된다.
쉽게 올리시지 못하고 그나마 고심하셔서 500원 단위로 올리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돼지국밥은 서민 음식이니 주인장이 그렇게 생각 하시는게 느껴진다.
우리동네 의령국밥도 4,500원이다.
요즘 체인점이나 인테리어 세련되게 한 돼지국밥집들은 7,8천원씩 한다.
그런데 왠지 돼지국밥집이 그러면 신뢰가 안가고 어울리지 않다고 느껴져 안 들어가게 된다.
그냥 국밥으로 주문했다.

기본 국물은 의령국밥집과 같은 고기(삼겹살 부위)로만 육수를 내서 맑다.
그 위에 양념장이 아닌 고춧가루를 한수푼 얹어 주셨다.
양념장과 새우젖은 식탁에 따로 통에 있으니 취향따라 넣으시면 된다.
역시 돼지냄새 전혀 안나고 깔끔한 맛이다.
고기가 삼겹살 부위라 뒤에 기름 맛은 느껴진다.
그런데 거슬리지는 않다.
의령국밥 집과 거의 맛은 비슷하다.
할매국밥 집이 다른 여러 돼지국밥 집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우리는 근처에 있는 의령국밥집 가도 전혀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디테일한 맛까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맛의 차이는 없다.
해운대쪽에 사시는 분들은 그냥 의령국밥 가도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가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안녕히 가시라고 손님마다 정겹게 인사를 하신다.
보기가 좋다.
할머니라고 하기엔 젊어 보이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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