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인정

[부산 해운대]돼지국밥 의령식당 -맛집 추천

사막의 여우 2017. 3. 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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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신문에서 우리 집 근처 돼지국밥 맛집이 소개된 것을 보고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맛집은 별로 신뢰가 안가지만 이 식당은 기사 내용을 읽어 보니 한번 가보고 싶었다.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조그마하게 싸게 파는 동네 돼지국밥 집이었다.

평소 근처에 있는 해운대 도서관 우동 분관을 자주 다니던 터라 어디인지 알거 같아서 지도 한번 쓱 보고 그냥 갔는데 못 찾아서 결국 내비게이션을 켰다.

그렇게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닌데 그 앞을 지나쳤었다.

작은 사거리 모퉁이에 간판이 있어서 차로 전방만 살피며 가면 놓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냥 내비게이션 켜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평소 동네 장사라 밤9시까지 하신다고 한다.

우리는 7시 넘어 갔더니 마지막 한자리 있었다.

가게는 옛날 동네 소박한 가게이다.

문은 미닫이문,

바닥은 오래된 장판이 깔려 있고,

테이블 3,

신발 벗고 올라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

현금만 가능한 것 같음.

전체적 식당내부는 깔끔함을 기대하면 안 되고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메뉴판에 쌀, 김치, 돼지고기 국내산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돼지국밥 4,500 ....

수육 12,000 ....

요즘 보통 돼지국밥이 6,000 ~ 7,000 원인 것에 비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사람 좋게 생기신 아저씨, 아주머님 부부가 동네 사람들 상대로 작게 하는 가게인 것 같았습니다.

부산일보에 나오고서 저처럼 새롭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동네에 편하게 와서 국밥에 소주 한잔하시던 동네 분들께는 민폐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수육 와 돼지국밥 1 그릇을 시켰습니다.

먼저 수육이 나왔는데 돼지냄새 전혀 없고 양도 많았습니다.

수육은 대부분 삼겹살 부위인 것 같았습니다.

수육에는 돼지국밥 국물이 같이 나옵니다.

돼지국밥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고기로만 끓인 맑은 국물 돼지국밥에 붉은 양념장이 따로 나옵니다.

수육도 괜찮았지만 돼지국밥이 냄새 전혀 없고 개운한 맛입니다.

다 먹어가서 국물만 남으면 약간의 기름기가 보이는데 전혀 느끼하거나 그렇지 않고 기분 좋은 돼지기름 맛이 끝에 살짝 느껴진다.

가격을 떠나서도 아주 맛있는 돼지국밥인데 가격이 4,500원입니다.

김치가 좀 시었는데 돼지국밥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상대적으로 같이 나오는 깍두기에는 손이 안가고 김치만 먹게 됩니다.

김치도 국내산 고추가루로 직접 담으시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저는 돼지사골로 끓인 뽀얀 국물의 돼지국밥 보다 살코기로 끓인 맑은 국물의 돼지 국밥을 훨씬 더 선호 합니다.

전 양념장을 풀어서 먹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수요 미식회에 나와 줄서는 할매국밥 집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맛입니다.

범일동까지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 이런 돼지국밥 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부산으로 와서 16년 전에 처음 돼지국밥을 먹어 본 후 여러 곳의 돼지국밥을 먹어 보았지만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맛있는 집입니다.

 

가본 돼지국밥 집 개인적 취향에 따른 순위입니다.

1. 할매국밥 : 수요미식회, 범일동

2. 의령식당 : 가성비로는 1

3. 금강국밥 : 시립미술관역 6번 출구에서 직진

4. 왕 돼지국밥 : 해운대구청 근처

5. 기타 :

- 신창돼지국밥(해운대) : 기본은 하는 맛

- 갈맷길 돼지국밥 : 가격 비쌈. 시설 깨끗, 쏘쏘

장미 돼지국밥 : 시설 깨끗, 쏘쏘

더도이 종가집 돼지국밥 : 가격 비쌈

- 할매집(해운대 온천센터): 시설 좋음, 맛은 별로

덕천고가 등등

 

어제 저녁에 가고 다음날인 오늘 토요일 점심에 또 갔습니다.

우리 둘째가 조금만 냄새가 나도 이상하다며 안 먹는데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낮에는 줄을 서서 20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신문에 기사가 나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생기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기다리고 앉아서 먹는 중에도 기존에 아무 때나 들러 국밥 한 그릇 드시고 가시던 동네 어른 분 몇 분이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게는 그렇게 깨끗하거나 하지는않습니다.

감안하고 가셔야합니다.

혹시 깔끔한 성격인데 먹어 보고 싶다면 물티슈를 꼭 휴대하고 가세요.

오늘 낮에 먹는데 옆 테이블 손님 중 여자 분이 테이블을 아저씨가 닦았는데 행주 관리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 쉰 냄새가 조금 난다고 불평이신 것 같았습니다.

아저씨가 주로 홀을 담당하시는데 남자분이라 조금 서투르시고 아마 쉬엄쉬엄 하시다가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신 탓도 있을 겁니다.

먹는 내내 인상도 쓰시고..

그런 분은 내부가 깨끗한 할매집이나 갈맷길 돼지국밥을 추천 드립니다.

그런 건 애교로 넘어가고 맛있는 돼지국밥 맛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께는 적극 추천합니다..

가격도 해운대 다른 돼지국밥 집보다 많이 싼 편입니다.

동네 분들 상대로 하시다 보니 별로 남는 것이 없는 장사이신 것 같았습니다.

동네에 맛있는 돼지국밥집을 발견해 좋았습니다.

 

 ** 이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우려가 있어서 올린다.

요즘처럼 오전과 한낮의 기온 변화가 크거나 한 여름에는 이 집을 가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수 년간 잘 해오시고 계시지만  옛날 분이시라 위생관념이 약간  느슨하신 것은 사실이다.

특히 봄,가을에는 돼지고기 같은 경우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고기를 삶아서 실온에 두시는 것 같아서 약간 염려가 된다.

날씨가 더워지면 냉장고에 넣으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맛은 인정하지만 위생적인 부분이 약간 염려가 되어 겨울이나 차가운 바람이 불 때 방문하길 추천한다.

5월중순정도부터는 가지 않는것이좋다.

지난 금요일 저녁 6시쯤에 갔는데  식당에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먹는 동안 2테이블정도 손님이 있었다.

4월달만 해도  매스컴을 타서 그런지 몰라도 줄서서 먹었다.

네  어르신들은  이미이 사실을 알고 찬바람 불 때만 오시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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