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보다는 맛집

[부산 동래]동래시장 맛집 - 손칼국수,장어 초장집

사막의 여우 2017. 3.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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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면 센텀 누리 마루 공원 산책로를 따라 동래까지 걸어 갔다옵니다.
산을 걷는 것보다 도심 걷기가 훨씬 지루하지 않고 평지라 오래 걸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센텀에 주차를 하고 누리마루 공원 산책길을 따라 온천천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목표를 부산대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수안동 부근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서 빗줄기가 굵어져 온천천 산책로에서 빠져 동래시장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아침만 먹고 나와 배가 고파서 동래시장 가서 이것저것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동래시장 25년전통 손칼국수 집이 유명한가 봅니다.
먼저 손칼국수 집에서 애피터이저로 손칼국수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면빨도 적당한 굵기로 맛있었습니다.
이 집은 짜장면도 유명한 모양 입니다.
저희는 비를 좀 맞은터라 손칼국수만 먹었습니다.
가격도 3,000원으로 아주 저렴 합니다.
얼마전까지 2,500원이었던 모양 입니다.
최근에 가격을 고친 흔적이 있습니다.
동래시장 건물 밖 가게 중에는 손칼국수 2,500원 하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동래시장 건물 안에는 식당들이 쭉 있는데 대부분 초장집과 보리밥뷔페,죽,파전 등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있습니다.
담에 날 잡고 와서 이것저것 먹어 보고 싶다는 도정정신이 확 쏟구치는 호기심 천국이었습니다.
2차로 뭐 먹을까 하는데 장어를 구워 먹고 계신분들이 있는데 맛있어 보였습니다.
초장집이더군요.
여기 동래시장은 회, 장어(아나고), 돼지고기, 소고기 등 동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다 가능한 초장집이었습니다.
어디서는 소고기 구워 드시고, 삼겹살 구워 먹는 집도 있었습니다.
재미난 시스템 이었습니다.
우리는 장어 2만원 어치를 주문하였더니 연결된 횟집에서 장만해서 가져오고 초장집에서 썬버너와 무쇠철판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앉은 초장집은 마루식당 이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야채와 양념장,김치를 세팅해 주는데 1인당 2,500원의 초장값을 받습니다.
야채는 앞에 쌓여 있어서 모자라면 가져다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미나리도 있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장어를 무쇠철판에 기름종이 깔고 구워서 양념에 찍어 익은 파김치랑 쌈채소에 싸서 먹는데 맛있었습니다.
연탈불에 양념해서 먹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양념장과 파김치를 아주 잘 담으셔서 맛있었고 쌈채소도 종류가 6가지정도 되게 다양했습니다.
오시는 손님 대부분은 단골분들이신지 다 주인아주머니와 아시는 사이였습니다.
초장값 2,500원에 쌈채소 리필 가능하니 아주 싼 가격입니다.
술을 주문해 드려야 매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 처럼 술 안먹는 손님은 별로 도움이 안 될 듯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TV에도 한번 출연한 집이랍니다.
경상도 식으로 친절하셨습니다.
약간 무심하니 이것저것 챙겨 주시는 센스..
초장집 사장님 말로는 횟집에서 장어를 많이 줬다고 합니다.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신세계 발견입니다.


동래시장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들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합니다.
메뉴판에 없는 것도 주문하면 해주실 수 있는 것은 해주시나 봅니다.
옆에 분은 메뉴판에 없는 아나고 샤브샤브를 먹고 계셨습니다.
다음엔 죽집과 보리밥뷔페, 명태머리전을 먹어 볼 생각입니다.
요즘 차 타고 다니면 몰랐을 곳을 걸으면서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도심 걷기가 재미 있습니다.
어제까지 영업하던 가게가 갑자기 문다고 새로운 가게 공사 중이고...
요즘은 자고 일어 나면 가게가 바뀌는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노포들은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난 산책 놀이가 생겨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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