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Stories

[중국 여행] 9박10일 중국여행 - 샤허에서 북경으로

사막의 여우 2017. 11. 15. 11:12
반응형
둘째날은 상커초원으로 가기로 했다.
라브랑스 사원 입구의 타라 호스텔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는데 우리는 그냥 택시로 가기로 했다.
20위안에 상커초원까지 흥정을 했다.
상커초원 가는 중간에 전망대가 있던데 아마 그곳까지 자전거로 가는 것 같다.
상커초원은 라브랑스 사원에서 택시로 40분정도 간다.
그런데 우리가 상상한 넓은 초원이 아니고 그냥 황량한 유원지 수준.

말타는 곳과 몽골스타일 게르를 체험할 수 있는 숙소촌이었다.
아마 여름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중간에 있는 전망대까지만 갔다오는 것이 옳은 선택인듯 하다.
사실 샤허에서 통런으로 가는 길이 멋지다는데 샤허에서 아침 7시30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하루 1대 밖에 없고 돌아오는 스케줄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상커초원에서 라브랑스로 돌아가는 택시는 
한 두대씩 들어오는 차가 계속 있어서 금방 탈 수 있었다.
상커초원에서 돌아와서 다시 라브랑스 사원으로 갔다.
전날 새벽이었고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낮에는 주로 단체관광객이 많았다.
승려들이 그룹들의 사원 안내를 하고 있었다.
10대의 승려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들도 복장은 승려였지만 한편은 여느 또래의 10대들과 같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축구공을 갖고 놀고
대부분 아이폰을 갖고 있었다.
라브랑스 사원도 새벽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사원 한켠에서 오체투지하거나 사원을 돌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세상 평온해 보였다.
겉모습은 가진게 하나 없이 남루해 보였지만..

라브랑스 사원에서 나와 타라 호스텔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타라 호스텔은 라브랑스 사원 승려분들이 운영하고 샤허 시내에서 영어가 통해 외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카페이다.
우리는 티베티안 음식과 산양유차를 시켰는데 모두 입맛에 맞지 않았다.

우리는 샤허에서 3박을 체류하고 4일째 새벽에 샤허를 시작으로 베이징까지 왔던길을 하루만에 돌아갈 계획이었다.
중간에 기차표를 못구하거나 너무 늦어지면 시안에서 하루를 자던지 가능하면 베이징까지 계속 갈 예정이라 샤허에서 란저 우로 가는 첫 버스인 6시30분 차를 타기로 하고 숙소는 예약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날까지 호텔 사장님 부부와 직원들, 상해에서 혼자 여행 온 여자 대학교수, 대만에서 회사를 그만 두고 중국 여행 중인 솔로 남성, 우리 부부 같이 새벽2시까지 맥주파티를 하면 샤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호텔 직원 중 한분이 내일 새벽에 택시 잡기 힘들다고 버스터미널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사람도 섭외해 주었다.
고맙고 정많은 사람들이었다.

새벽에 비도 내렸는데 아마 차를 섭외해 주지 않았으면 첫 버스를 놓쳤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덕분에 란저우행 첫 버스를 무사히 잘 탔다.
생각보다 버스는 만원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