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Stories

[중국 여행] 9박10일 중국여행 - 샤허(Xiahe) 리틀티벳(2)

사막의 여우 2017. 10. 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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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호텔 3층 북카페에서 충칭에서 온 커플과 우리부부 호텔여사장님과 직원들해서 재밌게 맥주파티를 했다.

첫날이후 3일내내 저녁과 맥주파티를 호텔직원들가 같이 했다.

정말 가족적이고 정 많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다음날 우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라브랑스 사원으로 갔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 라브랑스 사원의 동자승



라브랑스 사원은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 밖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외국관광객은 티베트에 들어 갈 수 없으니 외국인이 갈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티벳 사원이다.

라브랑스 사원은 의과대학 포함 6개의 대학이 있고 16개의 법당과 스님들의 거주지, 어마어마한 양의 불교 서적이 있는 웬만한 마을 크기의 규모이다.

새벽부터 주변지역에 살고 있는 티베티안들이 사원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매일 몇 시간씩 걸어와서 기도를 하고 걸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오체투지를 하며 사원을 도는 사람들,

마니차를 돌리며 시계방향으로 사원을 도는 사람들,

스님들과 새벽 공불을 드릴려고 법당에 모인사람들..

사원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은 매일 와서 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이상 잃을 것도 없고 무언가를 위해 기도하기에는 너무 살기 어려워 보이는 사람들이었다.(순저히 나의 개인적 관점에서)

하루하루 살기도 여려워 보이는 사람들인데 매일 사원을 찾는 이유가 궁금했다.

기도할 시간보다 생계를위해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았다.

나의 기준으로 기도할때 무언가를 위해 기도 하는데...

가족의 건강 아니면 무언가 잘되게 해달라고 ..

여기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오체투지를 하는 걸까 궁금했다.

아닌 그런 기도할 여유 조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궁금했다.

순간 그들을 보면서 아마 나의 선입견으로 무언가를 빌 것이라는 생각이지 이들은 그런 바람없이 진정한 신앙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갖고 살고 있는지....

비오는 새벽에 여러가지 정리 안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오체투지의 뜻을 찾아 보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공경,예배하는 큰절의 형태로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상의 존경을 표시하는 몸의 동작이며 교만과 거만을 떨쳐 버리는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 라고 나온다.


나의 세속적인 무지한 생각에 잠시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 순간에 느꼈던 부끄러움만 기억하고 있어도 의미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마니차를 돌리는 사람들


사원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오체투지 중인 사람들


새벽 염불을 위해 법당에 모이는 스님들



샤허는 고도 3천미터의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라 나는 샤허에 있는내내 고산증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머리가 계속 아프고 숨이 차고 호흡곤란 증상이 계속 있었다.

또 라브랑스 사원 안의 여기저기서 쓰레기와 여러가지를 소각하고 해서 그 연기에 더 숨쉬기 어려웠다.

남편은 전혀 고산증 증상이 없었다.

사람마다 다르니 샤허를 여행갈때는 고산증에 대비하는 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

법당 안에는 우리가 아는 일반양초가 아닌 산양버터로 초를 켜 두어서 법당안에 들어서면 산양버터 특유의 약간 거북한 냄새가 난다.

티벳어로 써있는 종이에 돈을 감아서 입구에 있는 스님에게 다들 던지면 그 스님들은 풀어서 돈을 정리하고 그 종이는 다시 재활용하더라.

무슨 글귀인지 모르지만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나도 돈을 감아서 스님에게 던졌다.

그냥 따라 해봤다. 

법당내에서는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

어린 스님이 입구에서 "No Photo"라고 연신 말하고 있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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