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본 맛집& 숙소

[교토] 카페 킷사 아가루(kissa agaru)

사막의 여우 2019. 8.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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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기온을 구경하다가  가모 강 안쪽 길인 산죠 거리 옆 해자를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비도 약간씩 내리고 해 질 녘이라 해자 옆 카페나 음식점들이 너무 예쁘게 잘 어울렸습니다.

걸어가면서 보다가 들어가고 싶은 소박해 보이는 카레가 있길래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뒤로 돌아서 입구를 찾는데 처음에는 잠시 헤매었습니다.

카페 입구가 아니라 그냥 가정집 입구처럼 되어 있어서 여기 맞나? 하며 잠시 망설이다가 문을 열고 들어 갔습니다.

일단 1층에서 신발을 벗고 1층 자리에 들어가던지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아마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지금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혀 카페 같지 않은 일본인 친구 집에 차 한잔 마시러 온 느낌입니다.

다행히 창가에 자리가 나서 운좋게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따뜻한 커피와 말차 그린티 라떼와 토스트 1개 주문하였습니다.

organic self roast coffee 500엔

maccha green tea au lait 600엔

Butter toast 200엔

아담한 가정집 분위기의 카페에 지나가다가 전경이 예뻐서 우연히 들어왔는데 무언가 내공이 있어 보이고 우연히 들어온 것 치고 너무 잘 들어왔다는 뿌듯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세팅되어 나오는 것도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게 무언가 따뜻함이 느껴지게 내어 주셨습니다.

정말 친구 집 엄마가 한국서 손님와서 내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토스트도 너무 맜있었고 커피도 향이 정말 풍부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본 식빵이 두꺼운게 특징인데 그 두꺼운 빵을 토스트하니 겉은 바싹 하고 안은 부드러운 정말 맛있는 토스트입니다.

여기서 직접 로스팅을 해서 집안 전체에 커피 향 그윽하고 비 오는 해 질 녘에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먹어 본 말차녹차 라테는 제가 먹어 본 녹차 라테 중 최고였습니다.

여기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일본 슈퍼마켓에서 녹차라테 분말을 잔뜩 사서 한국에 왔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여기서 이런 고급스러운 말차 녹차 라테를 먹어 봐서 그런지 그런 인스턴트 녹차라테 분말은 너무 달아서 맛이 없었습니다.

여기는 진한 말차에 우유를 직접 데워서 말차녹차 라테를 내어 주셔서 그런지 정말 잊을 수 없는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이 맛을 재현해 보겠다고 우유도 직접 끓여서 말차랑 섞어 보았는데 그 맛에는 영 못 미치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차를 엄청 진하게 타서 우유랑 썩어야 그나마 근접한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 말차를 진하게 타고 우유를 데워서 말차 녹차 라떼 만들어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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