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Stories

[여행] 이탈리아 & 스페인 #6 - 세비야

사막의 여우 2017. 2. 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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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갔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국가들 보다 택시비가 비싸지 않아 택시를 자주 이용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번 스페인여행 처럼 택시를 많이 이용한 적은 처음이었다.

우리 숙소는 세비야 구시가지에 잡았다.

구시가지라 옛날 건물이지만  걸어서 대성당까지 갈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여기를 선택했다.

Hostal Atenas이다.

건물은 낡았지만 스페인 남부 특유의 타일로 호텔 여기저기 예쁘게 장식되어 있고 아담하고 깨끗했다.

인터넷도 잡히고 에어컨도 잘 작동되었다.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님에게서  대도시의 호텔에선 느낄 수 없는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1박에 4인실을 조식 불포함으로 63유로에 예약했는데 스페인 남부지역은 8월이 성수기는 아니 것 같았다.

우리는 도착해서 호텔을 둘러보고 가격대비 위치도 좋고 맘에 들어서 1박을 더 예약하고 하루는 그라나다에 다녀 올 계획이라 그라나다 1박 다음날 1박을 더 예약해서 총 3박을 예약 했다.

823~25일 예약(23)

826~27(12)예약했다.

그라나다에서 하루 자는 날은 짐을 맡아 주시겠다고 하셨다.

27일에 다시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가서 이탈리아로 가는 그리말디 라인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그라나다에서는 바로 바르셀로나로 가는  고속철이 없어서 이 일정을 선택했다.

세비야에서 그라나다는 기차보다 버스나 렌터카가 유용해서 우리는 렌트를 하기로 했다.

 

 

정말 세비야는 시에스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낮에는 정말 더웠다.

그냥 덥다는 느낌이 아니라 한낮엔 도시전체가 숯가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가끔 우리의 여행에서 하는  전략대로 새벽에 움직이고 점심 먹고 호텔에 들어와 에어컨 틀어 놓고 우리도 시에스타를 즐겼다.

그리고 5시정도 다시 나가서 구경하는 방법을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해안도시라 바람도 불고 시원해 여행하기 괜찮은 날씨였는데 남부 스페인은 정말 더웠다.

관광객들도 현지인들의 시계에 맞춰 시에스타를 따르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아니면 에어컨 잘 나오는 실내 박물관에 들어가 있던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밖에는 다니기 힘들다.

 

세비야 도착 첫날은 호텔에 체크인하고 동네를 구경하며 걸어서 대성당이 있는 중심지로 갔다.

저녁을 먹고 대성당 야경을 보고 마차투어를 했다.

아이들이 지난번 시칠리아 여행 때 마차를 태워 달라고 했는데 비싸서 안 해 주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스페인은 물가가 싸고 더욱이 세비야는 더 싼 것 같아 물었더니 1시간에 40유로라고 한다.

그래서 마차투어를 했다.

마차를 타고 구시가지를 다 돌고 도로로 나가 8차선 대로에 다른 차들과 같이 마차가 달린다.

처음엔 좀 무섭고 불안했는데 옆에 차들이 생생 달리는데 그 옆을 마차 타고 달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렇게 스페인 광장을 돌고 왕궁도 돌아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야경도 멋있고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세비야 마부 할아버지는 열심히 스페인어로 설명해 주시는데 우리는 건물 이름만 겨우 알아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쉴 새 없이 스페인어로 설명해 주셨다.

마차투어는 낯보다 밤에 하는 게 도시 야경도 즐기고 좋은 것 같았다.

세비야 대성당 주변은 밤 12시 넘어서도  사람들이 많고 식당들도 많이 열려 있다.

시에스타 때문에 저녁시간이 8시정도부터 시작되어서 그런가 보다.

우리는 마차투어 후 대성당 근처 미슐랭 3스타 식당에서 상그리나와 스테이크를 먹고 새벽 1시가 넘어서 호텔로 돌아 왔다.

세비야 구시가지안은 관광객들이 많고 새벽까지 많은 사람들이 돌아 다녀서 별로 위험하진 않았다.

세비야 구시가지도 베니스처럼  미로 같은 골목을 통해 이동하는데 아주 외진골목 아니면 안전한 편 인거 같았다.

구시가지안에서는 소매치기나 치안이 안 좋다고 느끼진 않았다.

미로 같은 길도 구글지도에서 길안내를 잘해줘서 길 찾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참 스페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글을 안올렸었는데

이탈리아에서 유심을 사서 사용했었고 스페인은 다른 나라라 바로셀로나 도착 후 지하철역 지하상가에 있는 곳에서 15일안에 통화 200, 데이터 1G 사용가능한 유심을 25유로에 사서 끼웠다.

여권 카피본만 있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개통해 준다.

한국에서 한국통신사 1일 데이터 무제한 1만원 정액제 요금으로 데이터 로밍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현지에서 잘 안 터지고 해서 애를 먹는 걸 많이 봤다.

내가 해본 결과 현지에서 유심칩 사서 쓰고 오는 게 더 좋은 방법인거 같았다.

한국에서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면 집에 남는 스마트폰이나 아이들 폰에 현지 유심을 넣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유심으로 카카오톡은 다른 설정 없이 사용되므로 주로 카톡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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