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르는 사람과 만날 용기가 있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주 매우 있다. 아마도 이 대답은 호기심 많은 남편을 둔 때문인 거 같다. 결혼 전 나는 어떠했는지? 적극적이진 않았어도 거부하진 않았던 거 같다. 결혼 후 우리는 여행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즐긴다. 아이들은 아직도 아빠, 엄마가 본인들의 동의 없이 낯선 이들과 합석하는 것에 불편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아이들도 점점 낯설어 하지 않고, 아마 어른이 되어서는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은 일정을 정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좋은 정보도 얻고 방금 그들이 다녀 온 곳에 대한 정보로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 방향을 틀기도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행에서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