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 오후 5시쯤 도착 했다. 6년 전 우리 큰 딸내미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두 딸과 저 이렇게 셋이서 유레일패스로 40일 유럽 자유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7살,4살 두 딸 데리고 배낭여행한 나의 이야기를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한다. 특히 엄마들은 내가 엄청난 능력이 있고 영어가 아주 유창한 줄 알고 있다. 난 영어가 아주 유창하지도 않고 더~ 더군다나 유럽에서 스위스, 일부 독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면 그다지 영어가 잘 통하지도 않는다. 그냥 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길게 학교를 빠질 수 없을 거 같아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 그냥 떠난 것인데 말이다. 그렇게 무작정 떠났고 세 모녀만의 긴 여행은 나름 느낌이 꽤 많이 달랐고 기억에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