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

[해운대] 범일동 할매국밥

사막의 여우 2020. 10. 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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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역 방향에서 해운대 해변대로 가는 길로 가다가 해운대구청으로 가는 사잇길에 위치하고 있다.

비학산 보리밥 가게 바로 옆집에 위치한 범일동 할머니 국밥.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29-6

 

부산 돼지국밥 가게 하면 대표적으로 방송에 나오는 가게가 범일동 할머니 국밥 집이다.

황교익, 백종원 등 유명 맛집 컴 럼리스트들이 극찬한 가게이다.

나도 범일동 쪽에 나갈 일 있으면 한두 번 가서 줄 서서 먹었던 가게이다.

줄서서 먹을 만큼 깔끔하고 돼지 냄새 안나는 맛집 인정이다.

하지만 해운대에서 범일동 나갈 일이 통 없는지라 항상 아쉬웠었는데 어느 날 지나가다 보니 범일동 할머니 국밥 가게가 해운대에 있어서 너무 반가워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범일동 보림극장 옆 할머니 국밥 집 해운대 분점이 생긴 것이다.

얼마 전 늦은 저녁 시간에 갔었다.

저녁 8시쯤이라 거의 마감하는 분위기로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범일동 할머니 국밥의 간판을 쓰고 가게 안에도 그런 문구가 있어서 정말 맞다는 생각이었다.

사장님이 남자분이시기에 아들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돼지국밥 2인분 주문하고 조심스럽게 사장님께 범일동 할머니 국밥집이랑 가족이신지 여쭤 보니 가족은 아니라고 하신다.

범일동 할머니 국밥 집에서 제대로 배워서 허락 받고 간판에 범일동 할매국밥 상호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분점 개념은 아니시라고 하신다.

솔직하셔서 마음에는 든다.

국밥의 비주얼은 범일동 할머니 국밥 집과 비슷한 듯하다.

만약에 맛이 거의 비슷하다면 해운대에서 먹을 수 있고 본점보다 가게도 훨씬 위생적이니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맛은 돼지 냄새는 안 나고 깔끔한데....

너무 깔끔한 것인가 별 맛이 안 난다.

범일동 할머니 국밥 집의 어떤 감동은  전혀 없었다.

평범하다.

무엇이 2% 부족한 느낌이다.

제대로 배우셨으니 이름도 쓰게 하셨을 텐데 그 내공은 전수받지 못하신 듯하다.

아마도 성실히 배우고 열심히 하셔서 이름을 사용하게 하신 것 같았다.

남자 젊은 사장님이 성실해 보이고 말씀하시는 게 진정성이 있어 보였다.

다른 사장님 같으면 친척이라고 하고 분점이라고 하셨을 텐데 이사장님은 분점은 아니라고 열심히 배워서 나와서 차린 거라고 하셨다.

앞으로 계속 보완해 가시면 점점 맛이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 몇십 년 된 내공을 하루아침에 이어 올 수는 없을 것이다.

분점은 아니고 맛도 좀 차이 나니 감안하시고 방문하시길...

맛은 많이 부족하지만 사장님의 태도나 진실성이 좋아 보였다.

잘하셔서 번창하시길 기대해본다.

 

주차는 1만5천원 이상 주문하면 1천원 지원해 주시고 점심시간에는 근처에 주차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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