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딸래미 둘과 로마 테르미니 역에 7시쯤 도착해서 2층 카페티리아에서 저녁을 먹으며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카페테리아는 무료 와이파이가 되니 아이들 시간 떼우기 위해.. 로마 테르미니역에는 이태리 대부분의 역에 있는 서점 체인 La Feltrinelli 가 없고 다른서점이 있는데 앉아 있을 곳이 없습니다. 남편은 전날 못 본 포로로마노를 보고 호텔로 가서 짐을 찾아 오기로 했습니다. 낮에 남편과 헤어질때 기차시간이 9시31분이니 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역시나 8시50분쯤 나타난다. 항상 이런식이라 예상은 했지만 기다리면서 화가 났다. 매번 이러면서 허락해주는 나 자신도 이해가 안가지만. 혼자 볼 수 있게 자유시간을 줬으면 조마조마 하지 않게 일찍 오던지. 아니면 여권과 기차표를 가져 가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