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전 서점 cafe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고 여행 책을 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친구 둘이서 여행계획을 짜고 있었다. 엿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지만 테이블이 가깝고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내 귀에 들렸다. 여자 친구 셋이서 처음으로 같이 유럽여행을 갈 예정인 것 같았다. 나머지 한명은 그 자리에 없고 허물없이 지내는 막역한 친구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약간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같이 여행 가면 호텔방도 같이 써야 하고 밥도 같이 먹어야 하고 가족이 아닌데 7일 정도는 종일 붙어 다녀야 하니 말이다. 잠깐 만나 밥 먹고 헤어질 때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고 일이 벌어질 것이라 …….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상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