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

[부산 연화리]범고래 다방

사막의 여우 2017. 3. 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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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적한 cafe에서 하루 보내기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cafe 주인님께는 죄송하지만...그래서 조용한 손님이 많이 없는 cafe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우리 집이 해운대 달맞이 고개 산책로를 통하면 송정까지  걸어 갈 수 있는 위치라 운동 삼아 걸어 갈 생각이었으나 두 딸의 격렬한 저항으로 차를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느지막이 브런치를 먹고 1시쯤 출발 하였습니다.

처음 간 곳은 송정 커피스미스였지만 남편이 이런 분위가 싫다고 해서 다시 나왔습니다.

난 좋기만 하구만 ... 이지만 우리 집은 대부분 이런 결정권이 남편한테 있는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차를 몰고 연화리를 지나가다 범고래 다방 발견 하고 분위기 어떤지 가본 남편이 맘에 든다고 합니다.

연화리에 소풍이라는 카페가 있었는데 잘 되어서 2호점을 범고래 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1호점인 소풍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현재 휴점 중입니다.

범고래 다방은 지하1+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층이 넓은 편은 아니고 테이블 4~5개 정도 있습니다.

1층은 테이블1개와 주문하는 곳이 있고 4층은 야외 옥상입니다.

2층은 창가좌석 3 테이블과 안쪽 테이블1개가 있습니다.

3층은 작은 테이블 3개 있습니다.

가장 아늑한 곳은 지하 1층이었습니다.

넓은 소파 좌석도 있고 가장 넓고 아늑합니다.

 

 

지하의 단점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서 전화가 불통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지하에 아무도 없어서 애들 아빠가 찾던 분위기의 카페였나 봅니다.

우리는 지하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범고래 다방은 좌석이 많지 않아서 일단 자리부터 잡고 주문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인 1음료 주문 필수 입니다.

디저트  주문은 별개이므로 디저트 시켰으니 음료 안 시켜도 되는 거 안되었습니다.

큰딸은 딸기 타르트(8천원),둘째는 브라우니(7천원),아빠는 연화리카노(아메리카노,45백 원),나 자몽 에이드(8천원)을 주문했습니다.

타르트, 브라우니 모두 중간 이상 정도는 합니다.

연화리카노도 연하면무료 샷  추가 해주십니다.

다방으로 생각하고 가격을 상상하면 오산입니다.

가격은 싸지 않습니다.

커피도 직접 볶아서 드립커피도 하고 디저트나 쿠키 모두 직접 만들어서 가격은 약간 비싼 편입니다.

아마도 1호점인 소풍이 연화리에 전복죽 드시러 오시는 50~60대 분들이 주 고객이었는지 음악은 정말 올드합니다.

올리비안 뉴튼존, 시인과 촌장,정태춘 등등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음악입니다.

저희는 그런 음악이 마음 편하고 좋은데 우리 큰딸은 중1임에도 이런 음악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가 처음 들어 갔을 때 카페 전체에 몇 명 없고 지하에는 우리만 있었는데 애들을 카페에 두고 남편과 연화리 한 바퀴 구경하고 돌아오니 카페에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특이 한 것은 생각과는 달리 젊은 손님이 더 많았습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와서 자리를 찾아서 한적하니 주말 오후를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책 읽겠다고 조용한 카페 찾아 나선 우리의 계획은 무리였습니다.

연화리에 전복죽과 해산물 먹으러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가게마다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평일에만 연화리를 가봐서 주말엔 이렇게 복잡한 곳인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눈치가 보여 더 이상 있지 못하고 보따리 사서 나와서 아까 산책하며 둘러 본 맛집 중 한 곳을 갈려다가 기장 시장으로 갔습니다.

기장시장에서 생굴(1만원)과 꼼장어 손질한 것 1Kg(3만원),호래기(1만원) 사서 집에 와서 해산물 파티 했습니다.

꼼장어 배달시키거나 가서 먹으면 꼼장어 얼마 없고 야채만 있고 비싼데 이렇게 시장에서 사와서 집에서 해먹으면 푸짐하고 좋은 거 같습니다.

꼼장어 장만해 주는 곳에서 양념장도 2천원에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꼼장어는 시장에서 손질해서 머리랑 껍질, 내장 다 뺐는데도 집에 와서 씻는데 아직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실력 발휘해서 먹고 남은 양념장에 김치, , 참기름, 파 넣고 밥 볶아 먹으니 식당에서 먹는 거 보다 푸짐하게 온 식구 다 잘 먹었습니다.

참고로 연화리 맛집은 범고래다방 옆집 파란건물 '엄마국수 딸 전복죽' 집이 사람이 많고 전복죽 집은 '큰손 할매 전복죽' 집이 젤 많았습니다.

'무진장 횟집'은 아나고 회로 유명하고 '오가다 짬뽕'집은 평일에가 본적이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짬뽕에 각종 해산물을 올려 주어 시원하고 좋고 자장면 ,탕수육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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