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

[해운대] 상상짬뽕

사막의 여우 2020. 9. 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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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니스 동호회 회원 중 해운대 장산역 KCC 스위첸에 사시는 한의사 선생님께서  본인이 먹어 본 짬뽕 중에 최고라 극찬하시며 젊은 주인장에게 초심 잃지 말고 맛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하셨다며 꼭 가보라고 하셨다.

평소 꽤 정확하시고 건강에 민감한 한의사 선생님의 미각이라 믿고 한번 가볼 생각이었다.

그때는 체인점인지 모르고 젊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짬뽕 맛집인줄...

나중에 알았다 부산지역 프랜차이즈 짬뽕 가게라는 사실을...

그런데 같이 들었던 다른 회원들이 가봤는데 별로라 해서 아직 안 가고 있었다.

태풍 하이삭이 지나가고 나서 해운대 재래시장에 볼일이 있어 지나가다가 오후 3시 정도에 한산하길래 들어가 봤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내가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구.

깔끔한 상상짬뽕 내부

오후 3시라 그런지 2 테이블 정도에 사람이 있어서 코로나 19로 찜찜해서 식당가기 꺼려졌는데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메뉴는 짬뽕 위주 짜장은 유니 짜장만.

탕수육이나 유린기 등이 기존 중국집에 비해 작은 사이즈가 있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세트메뉴도 가성비가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상상짬뽕 메뉴

혼자 와서 먹기도 괜찮은 벽면 테이블 좌석이 있다.

짬뽕 혼밥족을 위한 자리

혼밥족을 위한 벽면 좌석

상상 짬뽕 7천 원짜리 주문.

짬뽕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 배달 주문이 끊임없이 많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날 바람도 많이 불고 코로나 19로 배달 주문이 많은 것 같았다.

배달이 많다는 것은 나름  맛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 같아 다소 안심하고 짬뽕을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주황색 국물의 짬뽕.

일단 국물 색깔은 마음에 든다.

근데 기존의 짬뽕들에 비해 고명이 거의 없고 밋밋하다.

 

상상짬뽕 7천원

면 외에 건더기는 대부분은 양파이다.

작은 새우 단 1개, 오징어 입부분, 돼지고기 정말 극소량

내용은 좀 많이 부실하다.

국물 맛은 내가 상상한 맛으로 괜찮은 편이다.

불향도 약간 난다. 근데 진짜 불향인지 불향 나는 어떤 진액을 넣은 것 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스타일의 짬뽕 국물 맛을 원하시는 사람은 나쁘지 않을 듯하다.

차라리 모습만 화려하게 상태 안 좋아 냄새나는 홍합 와 냉동 오징어 등으로 치장하고 맛은 별로인 짬뽕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청사포에 있는 여의루보다는 맛은 나은 것 같다.

여의루는 짬뽕받아 들었을 때 비주얼로는 '와~' 했지만 맛은 정말 아니었다.

싱싱하지 않은 홍합과 통오징어...

그것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인생 짬뽕 맛은 아니다.

더욱이 체인점인 것을 알고 나니 더더욱 호기심이 떨어진다.

실패하지 않을 맛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그래서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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