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쏘~쏘~

[해운대] 동래통닭 - 배달

사막의 여우 2017. 5.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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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애들만 집에 있어서 밖에서 치킨을 배달 시켜 줬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 왔더니 우리 집 둘째 딸래미가 낮에 다 먹은 닭 뼈들에 조금 남아있던 살들을 다시 빨아먹고 있었다.

강아지들이 왜 뼈다귀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된다면서 쪽쪽 빨고 있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우리집은 남편이 닭을 못 먹게한다.

남편이 양계장에 닭들이 폐사한 현장을 목격했고 또 양계장 환경이 엄청 열악하다고 거기서 크는 닭들을 본 이후 절대 못 먹게 한다.

닭 뿐만 아니라 계란도 못 먹게 한다.

움직이지 못하게 가둔 상태에서 빛 조여서 낳는 알은 스트레스 덩어리란다.

어떤 책에서도 그런 계란은 화(火) 덩어리라는 글을 읽은적이있다.

우유도 항생제 때문에 못 먹게한다.

그래서 그러다 아이들 영양실조 되겠다고 싸워서 계란과 우유는 먹인다.

계란은 마트에서 가장 비싼 무항생제, 자연방사, 동물인증, 유정란으로  20개에 6천원정도 하는것이다.

얼마전 계란파동 있을 때 우리가 먹던 계란은 가격이 안 오르고 그대로 였다.

아마 AI 에 영향을 안 받은 모양이다.

우유도 가장 비싼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먹이는 조건으로 먹게 한다.

우유와 계란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둘째가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우유는 좋아해서 비싼 유기농 우유를 물 대신 먹어서 내가 한번 씩 물도 먹으라고 잔소리한다.

그런데 닭은 못 믿는다고 안된다고 하고 특히 배달시키는 치킨은 절대 못 먹게 해서 남편 없을때 몰래 시켜 먹는다.

그 날도 아빠 없을때 몰래 시켜 준 것이다.

정말 간만에 치킨을 먹어서 우리 둘째가 그러고 있었던 것이다.

겨우 조만간 다시 시켜 준다고 겨우 설득해서 치킨 뼈만 남은 박스를 빼았았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목요일 아빠 퇴근 전에 시켜 주었다.

우리가 본래 시키는 빅 쓰리콤보 치킨집은 오후 6시부터 영업이라 새로운 집을 찾아야 했다.

남편에게 그런식으로 따지면 세상에 먹을 것 없다고 하긴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말이다.

그래서 가끔 시켜 주는 치킨이지만 꼼꼼히 따져서 시켜 주는 편이다.

1. 배달앱에서 주문이 많은 집 우선으로 본다.

   아무래도 많이 팔리면 재료의 순환이 빠르니 신선할 것이다.

2. 동네에 지나다니면서 라도 본 가게로 주문한다.

   특히 배달음식은 가게 환경이 깨끗한지 확인한 곳만 주문한다.

3. 순살은시켜 주지않는다.

   생닭에서 순살을 바르는 작업을 하는 치킨집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브라질 산이나 국내산이 아닌 냉동 치킨육을 사용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찾던 중에 해운대 재래시장에서 가게를 본 동래통닭이었다.

가게는 깨끗하고 위생적이었다.

손님들도 많았다.

하림 생닭을 쓰고 까롤라유를사용한단다.

그래서 애들이 좋아하는 간장마늘 1마리와 원조켄터기 반마리를 주문했다.





통감자 튀김이 같이 들어 있고 간장 양념은 진하지 않고 아주 맛있는 간장 맛이었다.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깔끔한 달콤 간장맛이었다.

기존의 다른 치킨집 간장 양념과는 차별이 되는 맛이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원조 켄터키는 그냥 후라이드로 평범했다.

그런데 한 마리 통에 반 마리라서 그런지 너무 빈약해서 상대적으로 박스를 여는 순간 항의 전화 할 뻔 했다.

너무 양이적어서 ...

그런데 박스가 한 마리 박스라 상대적으로 그런 것일거라 이성을 찾았다.

차라리 간장양념으로 한마리반 시킬 것을 후회했다.

결국 원조켄터키는 남은 간장양념을 찍어서 애들이 다 먹었다.

두 조각 정도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둘째가 학교 갔다와서 어떻게 찾았는지 잘 먹고 있었다.

하루 지나니까 양념이 숙성되어서 더 맛있다면 쪽쪽...

어디든 배달 치킨집이 많은데 가게도 직접 봐서 주방이 깨끗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니 동래통닭 간장마늘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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